# 시드니 1
시드니 여행의 시작은 Centre station 으로 부터.
우리나라도 여행객들이 인천 공항에서 서울역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꽤 많다. 공항철도가 서울역으로 연결이 되어 있고 그 곳에서 서울이 아닌 타 도시나 혹은 명동, 홍대 같은 유명 관광지 근처 숙소로 이동이 빠르기 때문이다. 시드니의 서울역이라고 불리우는 Centre station (센트럴 스테이션) 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해본다.
시드니는 쌀국수 맛집
시드니는 뭐가 가장 맛있냐는 질문을 가끔 받는다. 그러면 다른걸 다 제쳐두고 쌀국수와 햄버거를 얘기하는데 다들 햄버거는 이해가 된다는 표정이지만 쌀국수에서 응? 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시드니는 정말 엄청난 쌀국수 맛집이다. 베트남이랑 위치상으로 가깝기에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이민을 왔고 오히려 베트남 현지에서 먹는 쌀국수 보다도 양이나 맛이 훨씬 호주에 있는 다민족에 입맛에 맞춰서 요리 되어지기 때문에 어마무시하게 맛있는 쌀국수를 맛볼 수 있다.
Special beef pho는 고기가 다양한 종류가 들어가는데 양지처럼 얇은 고기 그리고 소고기로 만든 비프소세지 (쌀국수 상단에 토핑 되어있는 덩어리들) 딱히 거부반응 일으킬만한 고기는 없다. 아주 진한 고기국물에 숙주와 베트남 고추를 듬뿍넣고 레몬을 뿌려 먹으면 한그릇 만으로도 온몸이 따근해지면서 그동안 여행으로 쌓였던 여독이 집밥으로 녹아내리는 듯한 느낌이다. 거기에 막 나와 아주 뜨거운 스프링롤을 스윗칠리 소스에 듬뿍 찍어서 호호 불어서 먹으면 Change your life. 강력 추천한다.
주소: 74 Tumbalong Bvd, Haymarket NSW 2000, AU
위치는 달링하버에서 헤이마켓으로 연결되는 쪽에 위치하고 있다. 쉬운 위치에 있으니 찾기 어렵지 않다.
디저트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이곳은 사진에 보이는 나선형의 헝가리 전통 페스츄리인 "Kurtosh"를 파는 디저트 전문 카페이다. 시드니에 6개 정도 지점을 가지고 있고 이 가게는 유학생때 꽤 자주 갔었다. Kurtosh 뿐만이 아니라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를 자신이 원하는 양만큼 그램수로 구입할 수 있어서 꽤 인기가 있는 곳이다.
카페 입구에는 손잡이가 달린 봉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헝가리 패스츄리 "Kurtosh"가 보이고 그 옆에 쇼케이스에는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들과 따끈하게 구워져 나온 쿠키들이 손님들의 시선을 자극한다. 그 중에 나는 딸기가 한조각 올라가있는 스트로베리 쇼트 케이크와 초코가 잔뜩 들은 케이크를 주문했다 (오른쪽 하단)
디저트를 좋아하는 sugar people 들에게 눈과 입이 아주 즐거운 시간이 될테니 강력 추천한다.
어서와~ 호주 교회는 처음이지?
호주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교회의 이름은 Hillsong Church (힐송처치)이다. 찬양이 매우 아름답고 대중적이라 전 세계적으로 그 찬양과 교회가 매우 유명하다. 해서, 크리스쳔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시드니에 가면 한번쯤 방문해볼만 하다. 힐송교회에선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인당 10AUD (한화로 8,300원) 이라는 거의 무료에 가까운 금액으로 공연을 볼 수 있다. 교회에서 하는 공연이라고 우리나라 교회를 생각하면 아마 밑에 사진을 보고 약간 놀랄 수도 있을것 같다. 우리나라 교회와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공연 장소는 힐송교회 힐스캠퍼스에서 열린다. 대략 4-5000명정도 들어가는 예배당의 발 디딜틈이 없다. 이 곳이 콘서트장이 아니고 예배당인것이 놀랍지 않은가. 더 놀라운 것은 아래 있다.
성경에 나오는 예수의 탄생을 스토리에 맞게 화려한 영상과 싱어, 댄스팀들이 만들어낸다. 교회를 안다녀도 예수탄생과 동방박사 마궂간 마리아 정도를 안다면 공연을 더욱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그게 영어라고 하더라도)
공연을 보는 내내 참 감사하면서도 미안했다.
며칠전 까지 가난에 허덕이는 친구들을 태국에서 만나고 왔는데 나는 또 이렇게 좋은 곳에 와서 이런 멋진 공연을 보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한 일이면서도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어딘가 이런곳에 와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꼭 그들도 언젠간 이곳에 함께 하길 소망해본다.
내일의 더 나은 소망을 꿈꾸며
글, 사진 by 소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