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치앙마이를 가게 된 이유.

4국에서 한달살기 중 첫번째 나라인 태국(치앙마이)에서의 기록.

by 최소망
오늘의 소망: 유심칩구입, 호스텔 잘찾아가기
치앙마이를 4국중에 한개로 선택한 이유와 첫인상.

여행을 많이 다녔던 나지만, 어릴때부터는 아시아에는 많은 매력을 느끼질 못해서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여행지이다. 태국 치앙마이를 4국중에 하나로 선택한 이유는 바로 내 Sponsored child (결연을 맺은 어린이)가 치앙마이에서 조금 더 북부에 위치해있는 치앙라이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친구를 보러오는게 첫번째 이유로 나머지 이유들을 가져다 붙혔다. @글,사진 by 소망하다




태국에 후원어린이가 있는 후원자는 30명정도 인데 팀들이 치앙마이에서 오기전에 미리 먼저 와서 여유롭게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으며 3일정도를 보내고 싶어 조금 일찍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처음 치앙마이에 이미지는 솔직히 말해서 “멘탈붕괴” 그 자체였다. 정신이 혼미했고 한국을 포함한 여느 아시아 국가들이랑 너무 비슷해서 내가 과연 비행기를 타고 온것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간혹가다 사원이나, 코끼리 불상들을 볼때만 아주 살짝 “여기태국맞구나” 라고 느꼈다. 우선 계획했던 숙소에 찾아갔고, 유심카드가 필요해서 마야몰에 가서 3초만에 뚝딱 모든걸 해결하고 나니 이제 할일도 별로 하고 싶은일도 생기질 않아서 우리 집 문만 열어도 코앞에 있는 스타필드에 앉아있는것처럼 마야몰에서 청승맞게 앉아있었다.



입맛도 없어서 뭘 먹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었지만, 괜찮아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볶음밥과 쏨땀을 80바트 (우리나라돈 3천원이 조금 넘는 가격)으로 주문해서 영상을 촬영하며 먹었더니 갑자기 사람이 기분이 좋아지면서 긍정적이게 되더라. (인간의 간사함이란.. 그냥 배가 고팠던거구나) 그때부터는 치앙마이라는 곳이 조금씩 눈에 들어왔던거 같다.

나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준 쏨땀과 계란볶음밥 (마야몰 4층 푸드코트에서 먹었다)

그렇게 기운을 내서 살짝 검색을 해보니 주변에 띵크파크(플리마켓처럼 디자이너들의 소품이나 공방물건을 파는 스트리트마켓)과 원님만이라는 대형 복합 쇼핑몰도 굉장히 가깝다는걸 알아냈고 배도 부르겠다 천천히 둘러보자 싶었다. 그리고 놀랐다. 사진기가 들이대면 다 그림이고 엽서다. 여자들과 가족들이 참 좋아하게 도시가 아기자기하다. (도로교통 상황은 않(?) 아기자기 하지만)

싱가폴보다 1000배는 더 고급지게 팔았던 두리안.

이미 싱가폴에서 한번 충격을 받아봤던 두리안이라서 그런지 여기서는 반갑기까지 하다. 더구나 이렇게 예쁘게 파는 두리안이라니 앞에 놓여져있는 미니사이즈에 Fountain(분수)도 이 분위기에 한몫을 했다.



이번 여행에서의 담고자 하는 시선과 목표
아무도 가지 않을거 같은 좁은 골목길, 주방장 어깨 너머로 보이는 시선들.

이번여행에선 내가 마주하는 모든것을 더 평상시와는 다른 시선으로 보고싶었다. 치앙마이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내가 혼자여행하는 이유” 라는 책을 읽었는데 여행을 앞둔 나에게 꽤 많은, 좋은 영감을 주었다. 내심, 일하러 가는 느낌에 압박을 느꼈던 나에게 release할수 있는 mind를 주었달까. 책덕분인지 첫 사진들의 모습이 하고자 하는 여행에 맞게 그대로 녹아 들은것 같다.



난 평소에 서울에서는 쇼핑을 아주 열심히 2020년에는 좀 줄여야 할만큼(?) 안하지는 않는 편이다. 하지만 여행지만 가면 쇼핑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는 편이다. 이유는 바로 내 생애 첫번째 해외여행었던 유럽여행에서 며칠도 아니고 한달이 넘는 장기 여행에서 여행 첫날부터 영국 포토벨로 마켓에서 이것저것을 잔뜩 사는 바람에 여행내내 아까워서 버리지도 못하고 들고 다닌 경험때문인지 이런 장기 여행에서 특히 첫번째 국가에서부터는 쇼핑의욕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하지만 내가 진심으로 사고 싶게 만든 아이템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이 초월적인 깜찍함을 어떻게 하면 좋단말인가 ㅎㅎ

원래 동물캐릭터나 귀여운아이템자체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정말 추운 한국에서 와서 그런지 참 귀엽고 별로 안따뜻해 보이는 재질인데도 곰에 따스함때문에 따뜻해보인다.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비행기가 오전 7:00라 체크인을 4시부터 하느라고 인천공항 근처에 있는 숙소에서 설치며 잠이 들었고 별로 자지도 못한 상태에서 비행기안에서도 설잠을 잔 상태라 많이 피곤했었나보다. 너무 아까웠지만 결국 5시정도에 숙소로 돌아와서 늦은 체크인을 하고 씼지도 못하고 잠들수 밖에 없었다.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더이상 초코렛 몇개 먹고도 하루에 13시간씩 유럽 전역을 걸어 다녔던 20살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며칠뒤에 있을 후원어린이와에 만남에서 혹시나 몸이 아파서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것을 대비해서 첫째날은 컨디션 조절을 하는것도 20살때보다는 많이 생겨버린 여행지에서 지혜랄까. 내일은 또 어떤 소망들이 날 기다리고 있을까. I can’t wait already (벌써 기대가 되는 치앙라이에 첫번째 밤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