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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환철 May 11. 2023

사랑은 실망까지 사랑합니다

그분이 가진 절대적 사랑의 힘

제주가 날아왔어요. 5월의 향기로운 날씨에 마음은 가볍고 공기마저 감미롭네요.



마음의 여유라는 건 참 중요요.

여유가 있어야 다른 것도 돌아볼 수 있이 원칙이 통하지 않는 대상이 있죠.

지구상에 유일하게 자식을 먼저 생각하고 신을 가장 늦게 챙기시는 존재


어버이


엄마 아빠든 아빠 엄마든

너무나 고귀한 그 이름

나이가 들어서야 조금 알게 되지만

아직도 이 못난 아들은 철부지랍니다.


수욕정이 풍부지 자욕양이 친부대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중학교 2학년 한문이었는지 국어였는지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저 말만큼은 또렷하게 생각납니다.


대학가면

취업하면

결혼하면 해야지

언제나 뒤로 미루던 내 모습


알면서도 지키기 힘든 그 두 글자 '효도'


그저 부모걱정 안 끼치면 되지 않나 생각했는데  나아가 부모마음을 기쁘게 하는 게 진짜 효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부모님을 얼마나 웃게 했을까"라는 질문에 마음이 무겁네요.



나로 인한 부모의 내면의 상처와 외면의 주름의 무게를 알게 되면서 부모는 온전한 사랑을 하는 존재라는 생각이 착각임을 알게 됩니다.

당신도 분명 아프고 힘든 날이 많았겠죠.

“괜찮다. 아무 일 없이 니 일 잘하고 사는 게 제일이지."
당신의 말 뒤에 숨은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기쁨도 슬픔도 같이 나누고 싶은 부모 마음


당신은 나의 허물까지 사랑해 주십니다.



낳아 주시고 길러주신 은혜에 부응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어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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