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섬, 은행잎길 걸으며

<22>여주 강천섬

by 샤인웨이
20221105_100347.jpg 남한강을 건너 강천섬(왼쪽)으로 들어가는 길.


남한강에 떠 있는 섬, 여주 강천섬에 다녀왔습니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길이 유명한 곳이죠.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작년 사진들을 보고 꼭 가 봐야 겠다고 벼르다가 단풍 시기에 맞춰 찾았습니다.


그런데 웬걸, 너무 늦었더군요. 가을 바람이 세서인지 대부분 은행나무가 옷을 벗었습니다. 곳곳에 은행잎이 깔려 있는 걸 보니 떨어진지 얼마 되진 않은 것 같았는데요. '좀 더 서두를껄' 하는 아쉬움이 짙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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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서 땅으로 내려온 은행잎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을 분위기에 한껏 취할 수 있었는데요. 강천섬의 또 다른 터줏대감인 억새와도 만났죠. 조용한 산책길을 천천히 걸으며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강천섬으로 향한 보람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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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나무들이 다시 잎을 틔울 겁니다. 강천섬은 연두빛으로 물들겠죠. 그때 다시 이곳을 찾아 차분히 길을 걷고 싶습니다. 새잎이 돋아난 은행나무들에게 안부를 물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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