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이 그립다

<12>샌프란시스코 푸른 하늘, '행복' 선사하다

by 샤인웨이

"오늘은 푸른 하늘을 보실 수 있습니다!"


푸른 하늘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시대입니다. 지난 주는 가혹했습니다. 기록적인 미세먼지로 바깥을 돌아다니기 힘들 정도였죠. 종일 찌푸린 하늘은 '회색도시'라는 표현이 딱 어울렸죠. 어느새 찾아온 따뜻한 기운을 누릴 여유가 생기지 않더군요. 찌푸린 하늘 만큼 칙칙한 기분이 온몸을 감쌌습니다. 답답한 마스크에서 벗어날 수 없는 불편한 시간이었죠.


샌프란시스코의 흔한 하늘. /2019. 2.


얼마 전 다녀온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언제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밝고 따뜻한 날씨. 도시 곳곳에서 달리기와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 익숙한 광경이 특별하게 느껴지더군요. 맘껏 공기를 마시며 한가롭게 산책을 즐겼던 게 언제인지…, 서울의 푸른 하늘이 그리워졌습니다. 서울 미세먼지 수치가 200에 육박하던 날 샌프란시스코는 한 자리에 머물러 있더군요. 너무나도 부러웠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들판을 달리는 버스 안에서. /2019. 2.


샌프란시스코에서 누린 저의 행복을 공유합니다. 푸른 하늘은 도시와 들, 바다, 구름 등 어떤 것들과도 잘 어우러지더군요. 미세먼지의 나라에서 날아와서인지 쾌청한 날씨가 선사한 행복으로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이런 행복을 일상으로 누릴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이 부러웠습니다.


시빅센터 앞에서. /2019. 2.


앞으로 10년이 지난 뒤 서울에 사는 아이들은 하늘을 어떤 색으로 표현할까요. 스케치북에 우리 집을 그려놓은 뒤 하늘을 칠할 때 연한 파랑이 아니라 회색 크레파스를 집어들진 않을까요? 그런 날이 온다면 너무 슬프겠죠. 서울에 푸른 하늘이 찾아오는 날 카메라를 들고 산책을 나설 겁니다. 그 날의 행복을 다시 공유할게요. 푸른 하늘이 특별한 행운이 아닌 소중한 일상이 되길 바랍니다.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해변. /201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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