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글이 안 써지면 쓰지 말자
이런저런 핑계로 4개월 넘게 게시물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귀차니즘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제 자신이죠. 게으름이란 적과의 전투는 끝나질 않네요.
변명을 하자면 사진보다 글이 문제였습니다. 길을 거닐며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지만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떠오르지 않더군요. 주제 없이 찍어서 그럴까? 사색할 여유가 없어설까? 그냥 실력이 안 돼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 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오더군요.
그러다 문득 사진을 글로 포장하려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 일상의 순간들을 공유하고 시작한 취미를 일처럼 생각하고 있더군요. 즐기지 못하는 것을 넘어서 쫓기고 있었습니다. 그 무엇도 따라오는 게 없는데 말이죠.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글이 써지지 않으면 사진만 공유하려 합니다. 글의 제약에서 벗어나려구요. 우선 지난 4개월 동안 일상의 순간들을 올립니다.
문득 이런 말이 떠올랐습니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