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비자림, 사려니 숲
오랜 만에 찾은 제주, 역시나 변덕스러웠습니다. 잔뜩 낀 먹구름 탓에 여행 내내 화창한 하늘을 볼 수 없었죠. 그럼에도 숲을 찾았습니다. 제주니까, 나무들이 있으니까.
평소와 달리 나무에 바짝 붙어 위를 쳐다봤습니다. 잎과 줄기와 하늘이 어우러지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처럼 세상 일은 우리가 어떻게 보냐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닐까요.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살자, 새삼 다짐합니다.
흐린 제주 숲을 찾으면 하늘을 바라보세요. 화창한 하늘과 또 다른 감동을 전할지 모릅니다. 날씨가 흐려도 충분히 좋은 날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