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샤인웨이 Jan 02. 2021

웹툰 리뷰 위한 캡처, 해도 될까?

왜 웹툰 리뷰는 보기 어려울까?


매일 웹툰 업로드를 고대하는 웹툰 팬으로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온라인 곳곳에서 감상평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영화와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와 달리, 웹툰 생태계에선 리뷰 문화가 자리잡지 못한 겁니다.


영상화가 이뤄져야만 비로소 원작 웹툰이 알려지기 시작하죠. K-콘텐츠 주역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아이러니한 현실입니다.


웹툰 리뷰가 적은 가장 큰 이유는 저작권 문제 때문입니다. 리뷰에 쓸 수 있는 영상과 이미지가 가득한 영상 콘텐츠와 달리, 웹툰은 이런 자료를 구하기 어렵습니다. 리뷰를 쓰려면 웹툰 이미지 일부를 캡처할 수밖에 없죠.


여기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웹툰을 캡처해서 공유하는 행위는 저작권법 위반에 해당하는 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리뷰 목적이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허용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뒤져봐도 법 위반이 아니라고 판결한 사례를 찾을 순 없었습니다. 아무리 웹툰 리뷰를 쓰고 싶다 해도 한순간에 범법자가 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긴 어렵죠.


네이버웹툰에 물었다… "리뷰 목적 캡처 허용되나요?"


궁금점이 해결되지 않으니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웹툰에 직접 물어보기로 했죠. 리뷰를 위해 웹툰 캡처 이미지를 활용하는 게 불법인지 아닌지, 허용된다면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를요.


네이버웹툰 홈페이지를 한참 뒤진 끝에 질문을 보낼 메일 주소를 찾았습니다. 사업제휴 담당자 메일 같았지만, 기타 문의도 가능하다니 일단 메일을 보냈죠.


안녕하세요. 저는 네이버웹툰의 오랜 독자, 샤인웨이(네이버 아이디명)라고 합니다.

네이버웹툰 담당자분께 메일이 드리는 이유는 웹툰 저작권과 리뷰 문제와 관련해 질문이 있어서입니다.

웹툰 소개나 감상평이 담긴 온라인 게시물을 보면 웹툰 장면 일부를 캡처한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행위가 저작권법 위반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리뷰 목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괜찮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네이버웹툰에서는 리뷰를 위한 웹툰 장면 활용에 대해 어떤 정책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질문을 드리게 된 배경은 이렇습니다. 블로그에서 '콘텐츠 참견생활' 타이틀로 다양한 콘텐츠 리뷰를 올리고 있는데요.

영화는 네이버 영화에서 제공하는 영상, 이미지 등 시각물이 많은데 웹툰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웹툰 리뷰는 아직 단 한 건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질문에 덧붙여 한 가지 요청을 드리면 웹툰 리뷰에 활용할 수 있는 이미지를 네이버 영화와 같은 방식으로 제공하면 어떨까요? 웹툰을 주제로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웹툰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웹툰 독자의 소소한 고민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솔직히 답메일이 올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봤습니다. 만약 오더라도 무미건조하면서 애매모호한 내용이 아닐까, 이런 걱정을 했습니다. 4일 뒤 예상보다 빠르게 답메일이 도착했습니다.


분량은 매우 짧았지만 답답함과 궁금점을 해소하기엔 충분했죠. 꽉 막힌 속이 뻥 뚫리더군요.


안녕하세요.

웹툰 리뷰 컨텐츠의 경우 비상업적인 목적에 한하여 1개회차 10컷 이내의 이미지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저작권자의 요청에 의하여 해당 컨텐츠의 수정/삭제를 요청드릴 수 있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복잡한 실타래가 풀렸습니다. 네이버웹툰은 일정 조건 아래 리뷰 목적 캡처를 허용하고 있었습니다. 10컷은 한 작품을 소개하기에 충분한 분량입니다.


이제 적극적으로 웹툰 리뷰를 올릴 계획입니다. 다시 한 번 네이버웹툰의 리뷰 목적 캡처 정책을 공유합니다.


1. 네이버웹툰은 리뷰 목적 이미지 캡처를 허용한다.
2. 분량은 1개회차 10컷 이내 이미지(무료 공개 회차에 한정)
3. 단, 작가 요청 시 수정 및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도굴 못한 관객의 마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