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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심산책자 Nov 24. 2022

코칭 공부를 하게 된 결정적인 장면2

유럽 여행을 갔을 때의 일이다. 당시 파리에서 살고 있던 친구와 연락이 닿아 거의 10여 년 만에 얼굴을 보게 됐다. 설레는 마음으로 약속 장소로 향하는 길, 저 멀리서 친구가 보였다.


그런데 친구는 한 남자와 꽤나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보였다. 이야기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나를 본 친구와 그 남자는 곧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지인을 만난 거냐는 저의 물음에 친구는 생각지도 못한 답을 내놓았다.


“아니. 사실 그 사람은 너를 기다리다가 만난 사람이야.”


“어, 정말? 그런데 처음 본 사람하고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심각하게 한 거야?”라고 묻자, 친구는 대답했다.


“그게 말이지. 그분 얼굴 표정이 너무 안 좋았어. 그래서 말을 걸어 봐야겠다고 생각했어.”


낯선 사람의 표정이 안 좋아서 먼저 말을 걸었다는 친구의 말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친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듣고 나자 조금은 이해가 될 것도 같았다.


친구는 3년 전에 NLP 코칭 트레이너로 교육을 받고, 파리에 코칭 회사를 차렸다고 했다. 코칭은 뭐고, 또 NLP는 뭐며 평범해 보였던 그녀의 삶이 어떻게 이렇게 한 번에 바뀌었는지 궁금했다.


친구는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겪고 난 후 우연히 코칭을 접하게 됐고, 그 후 다른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스스로의 경험을 발판 삼아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코치로서의 삶을 살기로 다짐했다고 한다.


경영대학원 졸업 후 미국 Walmart와 Fiji사에서 Tax manager로 일하다가, 갑작스럽게 파리로 이주하고, 이후 코칭을 알게 되어 공부하고 또 그것을 새로운 직업으로 만든 그녀의 모습이 새삼 대단해 보였다. 코칭이 어떤 일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녀의 삶을 바꾸고, 그녀의 소명도 바꿔 놓았다고 생각하니 그 세계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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