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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사가 신효인 Feb 12. 2022

연애가 귀찮다

어쩌다 이렇게 됐지?


'효인아 소개팅 받을래?’

라고 친구에게서 카톡이 왔다.  카톡에 생각이 많아져버렸다.

요즘 연애가 ‘귀찮다 느껴진다. 예전에는 어떻게 ‘일어났다, 어디 왔다,  한다,  먹는다, 이제 잔다이런 시시콜콜한   애인이랑 연락으로 공유했을까? 데이트도 그렇게 자주 하고... 체력도 좋다. 지금 하라고 하면 못하겠다;;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 귀찮게 느껴지는 건가? 앞가림한다고    연애를   탓에 연애 세포가  죽었나 보다. 이래서 혼자인  너무 오래 즐기면  된다고 하는 거군.


돌발상황이나 갑작스러운 변화에 매우 취약한 나라서, 혼자인 게 익숙한 지금의 내 삶에 누군가 갑자기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내 일상이, 아니 나의 온 우주가 뒤흔들려버릴 것이 아닌가...! 그 변화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 그리고 상대가 나와 잘 맞을지, 아닐지 그 '알 수 없음'이 난 너무 두렵다. 나의 우주에 오신 분 덕분에 내 우주가 더 아름답고 찬란해질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으니까. ‘좋은 만남이 아닐 경우'가 두려워, '좋은 만남일 경우'는 무시하고 아무도 안 만나고 있는 내가 나도 한심하다 하하하.

어쩌다 이렇게 됐지?
고장나버렸다.

에라 모르겠다아-


김혜남 작가님의 저서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프롤로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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