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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사가 신효인 Oct 20. 2022

10수생 작가의 브런치북 출판기(記)

부딪히고, 깨지고, 넘어지고

브런치북 <네가 날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아>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작사가 신효인입니다 :)


항상 일기 형식으로 글을 쓰다가, 이렇게 직접 인사를 건네는 건 처음이네요ㅎㅎ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제가 브런치에 글을 쓴 지 어느덧 10개월이 되었어요. '구독자 50명'이라는 꿈 이상으로 이루게 해 주신 200명 넘는 구독자님들께, 이 글을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드려요. 구독자님들 덕분에 글을 계속 쓸 용기와 힘을 얻었어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브런치북 발행 소식을 전할 겸, 독자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싶어서 찾아왔는데요 :) 제가 어쩌다가 '작사가 신효인'으로 브런치에서 독자님들을 만나게 되었는지 먼저 말씀드릴까 해요ㅎㅎ


작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는 '작사'를 본업으로 삼고 있어요. 싱어송라이터가 아니기에, 작곡가나 회사로부터 작사 의뢰를 받아야 발매 예정인 곡에 가사를 써볼 기회를 얻을 수 있어요. 그렇게 쓴 제 가사 시안이 의뢰자로부터 채택이 되고, 곡이 별 탈 없이 발매가 되어야 곡 크레딧에 제 이름이 올라가구요. 저는 기회를 묻고, 또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랍니다..! 작년에 일반적이지 않은 루트로 운이 좋게 작사가로 데뷔를 했는데, 그 이후로 두 번째 기회가 도무지 구해지질 않았어요. 소속된 곳이 없는 신인 작사가가 일감을 얻어내는 건 하늘의 별따기더라구요. 앞서 말했다시피 저는 선택(의뢰, 시안 선정)을 받아야 '작사가'로서 일을 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었죠. 크레딧에 내 이름이 올라간 곡이 있으니 작사가가 맞기는 하는데, 작사가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내가 진정 작사가가 맞나?' 싶어서 맘이 많이 힘들었어요. 꽤나 절망적이었죠. 그랬던 게 작년 이맘때였어요.


일이 구해지지 않아 '작사가'라는 저의 정체성이 흔들리던 중이었는데, 저는 '작사가 신효인'으로 어떻게든 이 세상에 존재하고 싶었어요. '작사가 신효인'으로 꼭 살아있고 싶었어요. 그래서 '작사가 신효인'을 내걸고 제가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고, 그 결론이 바로 '브런치'였답니다. 브런치 작가가 되어야겠다고 빠르게 결정을 내리고 실행에 옮길 수 있었던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 번째로는, 대학생 때 썼던 버킷 리스트에 '브런치 작가 되기'가 있었어요. 당시에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또 '작가'라는 타이틀에 가슴이 뛰었었거든요. 정말 브런치 작가가 된 지금, '브런치 작가가 되고 싶다'라고 곳곳에 써져있는 대학생 때 일기장을 보면, 기분이 묘해요. 결국 이뤄냈구나 싶기도 하고, 내 길이었나 싶기도 하구요 :)


두 번째로는, 작년에 문득 '언젠가 에세이집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밤에 책상에 앉아 일기를 쓰고 있었는데, '이거 누가 읽으면 엄청 재밌겠다 크크. 남의 일기장 읽어보는 것만큼 재밌는 게 또 있을까?! 언젠가 내 일기를 모아서 에세이집을 내봐야지!' 했었거든요. 에세이집을 향한 출발을 브런치에서 하고 싶었어요. '브런치 작가 되기'와 '에세이집 내기'라는 두 소망에, 작사가라는 직업의 존폐 기로에서 얻은 실행력이 결합되면서 짜잔- 저는 브런치 작가가 되었답니다!


그런데 사실.. 브런치 작가가 되는 것도 정말 쉽지 않았어요 하하; 무려 10수를 했거든요! 3개월 동안 작가 심사에서 9번이나 떨어졌어요. 작사 일거리가 구해지지 않는 처지도 서러운데, 브런치로부터 수차례 거절을 당해서 이때 정-말 힘들었어요. 세상으로부터 외면받는 기분에, 처음에는 '나한테 다 왜 그래 흑흑ㅠㅠ' 했죠. 그러나 주저앉아서 원망만 하는 건 아무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알기에, 맘을 추스르고 이성적으로 상황을 짚어봤어요.


1. 브런치 작가 심사 담당자님들은 '나'를 모른다. 그러니까 내가 미워서 날 탈락시킨 게 아니다. (당연하지.)

2. 브런치 작가 심사 담당자님들은 '나'를 모르시기에, 오로지 지원서와 글로만 나를 판단하실 거다. (그치.)

3. 작가 심사에서 탈락했다는 건, 내 글과 작가로서의 나의 소질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맞아. 아, 아파.)

4. 그렇다면 반대로, 내가 작가 심사에 붙게 되면 '작가'로서 인정을 받는 거다. 사람들에게 내 글이 보여줄 만하다는 거다. (그렇네.)

5. 그러면 난 뭐가 문제일까? 뭘 바꿔야 심사에 붙을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의 흐름을 타면서, 전투력이 불타올랐어요. '내 꼭 붙고 말리라.' 하고요. 심사에서 9번 떨어진 3개월 동안 지원서와 글을 수없이 수정하면서 제가 깨달은 건, 제 글에 'Selling Point'가 없다는 것이었어요. '내 글'이라는 애정을 빼고 냉정하게 바라보니, '굳이 시간 내서, 데이터 써가면서 읽을 만한 매력'이 글에 없더라구요.


제 글이 매력적이지 않았던 이유는, '진짜' 저의 이야기를 쓰지 않았기 때문이었어요. 사람들에게 제가 말이 서툰 걸 알리기 싫었고, 학교 폭력을 당하고 쉬어서 유급을 한 것도 밝히기 싫었고, 회사에서 따돌림을 당해서 회사 생활과 대인관계에 기피증이 생기고 심리 상담을 받게 된 걸 고백하고 싶지 않았어요. 숨기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사연 많고 어두운 면이 있는 저를 좋아해 주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감추고 글을 썼어요.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조각들을 다 빼고 글을 썼던 거죠. 그러니 글이 알맹이가 없고, 어디선가 봤을 법하고, 흥미롭지 않을 수밖에요. 심사에서 떨어질 수밖에요!


수차례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실속 없는 제 글을 읽고 또 읽으며 깨달았죠. 내가 숨기고 싶었던 '그 조각'들이 되려 나를 특별하고 빛나게 만들어준다는 걸요. 진짜 나를 드러낼수록 매력적이라는 걸요. 그래서 난생처음으로, 저의 이야기를 할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쉽지는 않았지만요.) 9번의 브런치 작가 심사 탈락 덕분에 방어적인 저를 발견하고, 진짜 제 글을 쓸 수 있게 된 거죠.


일기장에 실제로 썼던 내용인데, 저는 10번이나 지원하는 동안 브런치 작가 심사 담당자님들이 저를 작가로 키워주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혼자 깨닫게끔 만들어주시는 사부님' 같았어요. 처음에는 그 사부님이 너무 미웠어요. 자꾸 탈락시키니까! 왜 탈락시켰는지는 안 알려주고! 그런데 지원을 거듭할수록 글이 조금씩 좋아지는 걸 스스로 느끼기 시작하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사부님이 주는 탈락이 '이번에도 탈락을 준다만, 저번보다 나아졌다. 좀만 더 해봐라!' 하는 의미인 것 같은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외롭지도 않았고, 사부님이 만족하는 글을 결국 써내고 싶은 오기도 들더라구요. 그래서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고 10번이나 도전할 수 있었어요. 지원 횟수가 늘어갈수록, 거의 다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마침내 전 붙었죠! 보이지 않는 곳에 계신 사부님께서 좋아진 제 글을 기특해하시면서 합격을 주지 않으셨을까요? 감사했어요.


그리고 저의 '진짜' 이야기를 하게 된 건, 브런치 작가 심사에 붙고 싶은 욕심 때문만은 아니었어요. 합격한 다음도 생각해봤기 때문이었는데요. 정말 브런치 작가가 되면, 저의 글 공간에 독자님께서 읽으실 글을 계속해서 채워야 하잖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글감이 많아야 했어요. 그래야 제 브런치가 오래오래 숨 쉴 거라는 판단이 섰죠.


처음에는 '작사가 신효인'을 내걸고 글을 쓰는 것이니, '작사' 이야기로 제 글 공간을 채우고 싶었어요. 그런데, 저는 아직 병아리 작사가라서 작사 관련 썰은 금방 동이 날 거였거든요. 작사 이야기만 하면 글을 10개 이상 발행하기가 어려울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풍부하게 가진 게 뭐가 있는지 생각을 해봤는데, 저는 밑천이 '저' 밖에 없더라구요 하하하하하. 일기장에 글감도 많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와서, 글을 쭉쭉 뽑아낼 수 있는 화수분을 가진 셈이더라구요. 제 이야기를 써야겠다는 확신이 더욱더 강하게 들었죠. 저의 글 공간을 어떻게 운영할 건지 고민한 것도, '일기장 엿보기'라는 제 브런치의 컨셉을 잡는데 한몫했답니다.


사실, 누구든 볼 수 있는 공간에 저의 삶을 솔직하게 담아내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여전히 쉽지 않구요!)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했었거든요. '아무리 가까운 사람일지라도 깊은 속내를 보이지 말라, 기쁨을 나누면 질투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약점이 된다는 인생 조언들이 SNS에서 심심치 않게 보이는데 이렇게 나를 드러내도 될까? 내가 내 무덤을 파는 걸까?' 싶기도 했고요. 실제로 상처를 받은 적도 있어요. 브런치에 올라와있는 글들은 저의 일부분, 조각일 뿐인데 글을 읽고 저라는 사람을 아주 잘 아는 것처럼 구는 사람도 만났었고, 농담이랍시고 했겠지만 소중한 제 글 공간을 조롱하는 말을 한 이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중간중간, 브런치에 저의 이야기를 올리는 것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도 했어요. 그 회의감은 절 지치고 무기력하게 만들었고요.


그럼에도 제가 계속 나아갔던 건, 용기 내어 드러낸 저의 그늘진 곳에서 누군가 쉬어갈 수도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어요. 독자님들께서 제 글에 달아주신 따뜻한 댓글을 보며, 누군가 제 글 안에서 위로를 받고 힘과 희망을 얻는다는 게 그 무엇보다 의미 있고 값지게 느껴졌어요. 책이나 유튜브, 강연 등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내어준 여러 사람들 덕분에 저도 지금까지 잘 컸거든요. 외롭지 않았고, 살아갈 기운을 낼 수 있었고, 점점 나아지는 미래를 꿈꿀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저도  그늘이 가지는 가치를 믿고, 두려움과 망설임을 이겨내 보았어요.


그렇게 브런치에 저의 이야기를 꾸준히 써가면서, 저에게 유의미한 변화가 생겼어요. 실제 인간관계에서도 진짜 저를 드러내고, 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그 전에는 브런치 작가 심사에서 불합격 맞았던 글 마냥, 진정한 제 모습을 다 숨긴 채로 지내왔었거든요. 항상 적당히 말하고 말았죠.


진실된 저를 이야기한 지 이제 1년 차라서, 서투르긴 해요 하하. 대화 속 어떤 타이밍에, 또는 상대의 질문에 어떤 뉘앙스/정도/깊이로 말하는 게 좋을지 아직 잘 모르겠더라구요. 너무 무겁거나 진지하지 않으면서도 진솔하고 싶은데 그 적정선을 찾는 게 어렵네요. 어색해서 표정이나 시선 처리가 종종 고장 나기도 하고요. 감을 잡아가는 중이에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긴 하지만, 자꾸 해 버릇하다 보면 좋아지고 능숙해지겠죠? 흐흐.


아무튼, 진짜 저로 사니까 너-무 좋아요! 편하고, 속 시원하더라고요. '이게 나다~' 하면서 살아요ㅎㅎ 무엇보다, 감추는 게 없으니까-꿍꿍이 있어 보이지 않으니까 인간관계가 더 진실하고 튼튼해져서 좋아요. 정말 좋아요! 다 브런치 덕분이에요. 글로 써낼 수 있다는 건, 제 속에서 충분히 소화시키고 다 정리했기에 가능한 거잖아요. 그래서 말로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


이처럼 소중한 글 공간에 저라는 사람의 조각을 하나씩 담아내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약 40편의 글을 썼더라구요. '언제 이렇게 많이 썼지?' 싶었어요. 중간 점검을 해 볼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새 글 쓰기를 잠깐 쉬고 발행된 글부터 서랍에 넣어둔 글까지 하나하나 곱씹어보는 시간을 최근에 가졌어요. 당시에는 최선을 다한 글이어서 발행했었는데, 다시 보니 쓰다만 듯한 글도 보이고 자의식이 과잉된 채 쓴 문장도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민망하고 부끄러웠지만, 이때는 '내가 이랬었구나' 했어요ㅎㅎ 그리고 글을 읽어보면서, 제가 브런치 작가 지원 초반에 지원서에 썼던 문장이 떠올랐어요.


일기를 꾸준히 쓰면서,
내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다는 걸 깨달았다.


상처와 트라우마를 스스로 꺼내 어루만지는 과정을 담은 제 글을 보며, '내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의 가치를 그동안 브런치에 잘 담아왔다고 느껴졌어요. 그리고 자신의 마음에 관심을 가지는 건 삶을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 있어서 정말 중요한 작업이라는 걸 실감했구요. 왜냐하면 발행한 글들을 다시 읽으면서, 글을 썼던 당시의 저보다 단단해지고 성장한 현재의 저를 마주 볼 수 있었거든요.


저는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전에는 실수의 정도나 크기를 떠나서 일단 실수를 하면 아주 센 강도의 자괴감을 느끼곤 했어요. 실수한 자신을 못 견뎌하면서 엄청 자책하고, 괴로워했어요. 그런데 브런치에 그런 저를 담아내며 제가 왜 완벽주의 성향을 갖게 되었는지, 실수 후에 왜 자괴감이 드는지, 실수는 진정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 지를 생각해본 뒤로 많은 변화가 생겼어요. 실수 후 드는 자괴감의 강도가 현저히 낮아졌으며, 실수한 자신을 과하게 책망하는 대신 실수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나아질 방법을 고민하는데 에너지를 더 쓸 줄 알게 되었고, 저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너그러워졌거든요. 저에게 매우 유의미한 전환이었답니다! 상처나 트라우마를 기억에서 지워낼 수는 없지만, 그 상처와 트라우마를 겪은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게 삶의 질을 높이는데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나를 알고 있는 것'의 힘을 실감했어요 :)


그렇게 브런치 글 정독을 한 바퀴 하고 나니, 네 가지 주제가 눈에 보였어요. 그때그때 쓰고 싶었던 글을 쓴 건데, 모아놓고 보니 같은 주제로 묶이는 글들이 있더라구요. 업로드 순서로 인해 흩어져 있는 글들을 주제 별로 한 데 정리해서 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곧장 브런치북을 기획하게 되었죠.


그 결과 '내가 내 마음 알아주기, 내 편이 되어주기'라는 메세지를 가진, 브런치북 <네가 날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아>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어요! 짝짝짝


든든한 자신의 편이 필요한 분들, 자신의 상처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용기가 필요한 분들, 자라고픈 어른아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하나하나 정성을 다 해 썼던 글들을, 또 한 번 정성을 다 해 다듬었어요. 게다가 브런치북 기능 덕분에 구성을 갖추게 되어서, 전보다 흐름과 완성도 있는 글들을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브런치북에 담아놓은 저의 에스코트를 따라서, 저의 일기장이자 동시에 내면 여행기인 이 책을 탐미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 과정에서 일어날 독자님들의 내면 여행을 제가 함께 동행하겠습니다 :)


브런치북 <네가 날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아> 발행을 기점으로, 앞으로는 이전과 다른 무드의 글을 적어보려 해요. 브런치 글들을 통해 밝혔다시피 저에게 이런저런 상처와 트라우마가 있긴 하지만, 사실 마냥 어둡고 우울한 삶을 살지는 않았어요. 재밌는 이야기 해드릴 것도 많답니다ㅎㅎ


배운 적도 없고, 잘 추지도 않지만 춤을 1n년째 꾸준히 추고 있는데, 춤 관련해서 소소하게 풀 에피소드들도 있어요. 사랑스럽고 귀여운 제 친구들 이야기도 할 게 많구요ㅎㅎ 아, 또 제가 은퇴한 육상 선수랍니다! 그리고.. 미국 유학도 다녀왔고, 영화 연출팀 막내로도 일했었어요. 공연 진행팀에서도 일했었는데, 알바생에서 팀장으로 고속 승진도 했답니다! 뜬금없이 제과제빵도 했었고, 교육학 학사와 교원 자격증도 있구요. 호텔에서도 일했었어요.


인지를 못하고 살았었는데, 이렇게 적고 보니 길지 않은 인생에서 참 많은 일을 했네요. 그때그때 해야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 기회가 주어진 일을 했던 건데 돌아보니 여러 경험이 쌓여있네요ㅎㅎ 크게 대단한 이야기들은 아니지만, 이런저런 썰 읽는 재미로 독자님들께서 좋아해 주시면 좋겠어요^_^


지금껏 살면서 그래왔듯이 저는 앞으로도 수많은 거절과 실패를 통해서 깨닫고, 배우고, 성장하겠죠? 결국 브런치 작가가 된 것처럼,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성과가 나기도 할 거고요! 그 발걸음들도 계속해서 브런치에 기록해 나가겠습니다 :) 오뚝이의 성장 과정 보러 종종 들러 주세요!


구독자님들, 독자님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여러분께서 제 글을 좋아해 주셔서 계속 글을 쓸 용기 낼 수 있었고, 글에 달아주신 댓글들 통해 위로와 힘을 얻어 꾸준히 나아갈 수 있었어요. 여러분의 따뜻한 댓글 하나, 하나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항상 챙겨읽고 있어요.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감사 인사를 끝으로, 이만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다음 일기로 또 찾아뵐게요. 모두 행복하세요 :)


- 작사가 신효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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