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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님 Nov 08. 2021

하루의 시작

#수험생활 1

공부할 땐 하고, 쉴 땐 쉬어야 한다.

단기 집중력은 좋지만 장기 집중력이 좋은 편이 아니었던 나에게 가장 효율적인 공부 패턴이었다.


하지만 2020년부터는 쉬는 날 없이 공부를 했다.

명절이나 부모님 생신 등 가족행사가 있는 날은 공부를

쉬는 날이었으나, 온전히 내가 쉴 수 있는 날은 아니었다.

2차 시험 다음 날부터 합격자 발표일까지 두 달여의 시간이 휴식기이다.


해 뜨는 오전, 서재 창 밖 풍경

남편이 기상해서 출근 준비를 하는 오전 6시 20분이 자연스럽게 나의 기상시간이었다. 남편이 출근하지 않는 주말이나 휴일에도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났다.

쉬는 날이 없었지만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는 일은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창 너머 해가 뜨는 풍경을 보고 있으면 내가 부지런한 사람이 된 것 같아 뿌듯했다.


휴식기인 지금도 나는 습관처럼 아침 일찍 눈이 떠진다.

쉼 없이 공부하던 그때에는 시험만 끝나면 늦잠도 실컷 자고, 그동안 못 봤던 드라마도 보고, 날씨가 좋으면 밖으로 놀러 다닐 이 날만을 기다렸는데…

시험이 끝난 후에는 그 모든 것이 재미가 없다.

지금은 책상에서 공부하며 해 뜨는 풍경을 맞이 했던 그때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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