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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걸음 Dec 09. 2021

《홍수열 -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분리배출만 잘 하면 재활용될 줄 알았던 쓰레기들이 대부분 소각되거나 폐기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러나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자급자족하는 생활 외에는 정답이 없어 보였고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재래시장을 찾기 위해 나는 더 많은 자동차 운전을 하고 있었음을 깨닫고 그마저도 손을 놓아 버렸다. 대신 생수병을 사지 않기 위해 물병을 꼭 가지고 다니고 일회용 컵을 쓰지 않기 위해 텀블러는 꼭 챙겨 다닌다. 내가 최소한으로 지키고 싶은 쓰레기 만들지 않는 습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들을 제대로 배출해야겠다 싶어서 쓰레기 박사 홍수열 작가님의 책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를 읽었다. 


매주 쓰레기를 분리배출하면서도 이 많은 쓰레기들이 어디로 향해서 어떻게 재활용될 것인지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리가 배출하는 쓰레기의 30%도 재활용이나 재사용되지 않고 다시 쓰레기로 버려진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우리나라가 단위 면적당 쓰레기 발생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 미국과 비교해도 7배나 많다는 사실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 분리배출을 잘하는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분리배출도 중요하지만 쓰레기양을 줄이지 않으면 소각이나 매립으로는 점차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생산단계에서 포장재를 줄이고 재활용이 잘 되는 물건을 만들어야 하는데’ 기업을 변화시키려고 소비자의 적극적인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줍깅’을 하며 자발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상품의 과대포장에 항의하는 ‘플라스틱 어택’ 활동을 보면서도 정말 멋진 실천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쉬이 내가 직접 나서서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책을 읽으며 정기적으로 환경에 대해 실천하고 행동할 수 있는 모임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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