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문장 수집가의 시요일 7

by 햇살나무 여운


거울 앞에 섰다

소스라치게 놀란다

엄마는 어디 안 가고

내 안에 있었다.


세월은 그렇게 온다

갑자기 문득, 흰머리로.





사진이 없어

넣을 수가 없다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이 없다

엄마와 함께 늙어 찍은 사진이 없다

엄마가 보고프면 거울 앞에 서서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는 수밖에.






이전 06화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