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야 똥을 싸지. 욕심 같아서는 맛있고 잘 익은 원두만 골라 먹을 줄 아는 사향고양이이고 싶어요.
바쁘다는 핑계로 읽지는 못하고 자꾸 사기만 하네요. 시간이 나서 읽나요, 시간을 내어서 읽어야죠. - 책만큼이나 자연스럽고 예쁜 '종이로 된', 무엇보다 있어 보이는 인테리어 가구가 또 없기도 하죠? -
읽고 있는, 읽기를 기다리는 친구들. 앵글 밖에도 많아요, 전자책도 있지요. 집 무너지면(?) 안 되니까 읽고 나서 나눔도 하고
펜과 종이!
말해 뭐해요. 바늘과 실이고 신경 안정제이죠. 가방 안에 없으면 불안해요.
(정작 쓰지는 않으면서?)
종이는 만년필이 사각사각 잘 써지는 재질이어야 해요.
필사즉생(筆寫則生)의 흔적들
요즘은 예쁜 샤프연필에 빠졌어요.
고3 수험생도 아니고 문제집을 풀 것도 아닌데 이 나이에 샤프를 쓰면 얼마나 쓴다고.
도대체 저도 저를 알 수가 없네요. 0.5, 0.7, 1.3, 2.0 줄 긋는 맛이 다 달라요.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 새로운 친구가 아직 배송 중이랍니다.
문 앞에 택배가 쌓여 있으니 옆지기가 그러더군요.
"이건 또 뭐야? 이미 백 개쯤 있지 않아? 언제 다 써? 열 개 살 돈 모아서 정말 좋은 걸 하나 사!"
누가 그걸 모르겠어요. 문제는 사고 돌아서면 또 새로운 어여쁜 아이가 손짓한다는 거죠. 내가 고작 샤프 따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다행인 줄 알아요. 이렇게 하찮은 나의 기쁨까지 나무라지는 말라구요. 나는 어디까지나 기분을 사는 거니까. 우리들이 "끊임없이" 예쁜 걸 사는 덕분에 이 지구가 돌아가는 거예요.
노트북
i5 몇 세대? 스펙이 뭐예요? 고사양 그런 거 필요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걸 줘도 쓸 줄 모릅니다.
무조건 가볍고 예뻐야 됩니다. 한글 되고 인터넷만 되면 됩니다.
사소한 데 목숨 걸죠. 예를 들면 휴대폰보다 테마와 폰트라든지, 노트북보다 보호필름이나 예쁜 스티커라든지 뭐 그런 거. 익명이는 내 친구!
키보드
예쁘면 다합니다! 무지갯빛으로 불도 들어오고 타건감도 좋아요.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뭔가 열심히 하는 거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얘 때문에 제가 해외직구라는 걸 배웠다니까요.
Blitz Wolf BW-KB1 블루투스 키보드 / C to C 케이블 연결하면 어려운 설정 없이 태블릿과도 잘 어울려요.
커피와 찻잔
우리의 혈관엔 붉은 피 대신에 카페인이 흐르죠. 물론 찻잔이 안 예쁘면 화룡점정을 찍을 수 없죠.
결혼기념일에 우겨서 받은 선물이에요. 영국에서 온 줄 알았더니, 역시나 도자기는 본 차이나!
1킬로커피 드립백! 마음에 드는 문구를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요즘은 비싸서 못 사먹어요. 친구가 포인트 털어서 선물로 보내준) 텀블러는 깔별로? 인스타 사진 찍어야 하니까?
가방
예쁜 아이들은 예쁜 가방에 담아야죠. 안전하게! 내가 무슨 백화점 명품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좀 자주 사긴 하지만 나 정도면 이건 사는 것도 아니야. 대신에 미용실 안 가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