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빛을 누리며 걷다

초보 도서관 산책러

by 햇살나무 여운


무한 직진 여운!

도서관 도장깨기 하러 가니?

경보하지 말고 산책을 해!





사고 난 줄! 왜 다 널부러져 있는 거야?








천천히 걷는다고 걸었는데 20분 밖에 안 걸렸다. 다음엔 더 천천히 느리게 오래 걸어야지.


오늘의 발견!


내가 사랑하는 이정록 시인의 <의자>가

시 그림책으로 나왔다. 신기하게도 도서관에 들어서자마자 처음 눈에 띄었다. 우주의 알고리즘인가?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참외밭에 지푸라기도 깔고
호박에 똬리도 받쳐야겠다
그것들도 식군데 의자를 내줘야지


싸우지 말고 살아라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데다가
의자 몇 개 내놓는 거여


- 이정록 <의자> 중에서




주말이라 빈자리가 잘 안 보이네.

평일에도 시간 내서 와 보자!




<탐색 보고서 및 반성문>


왕복 산책 코스로 걷기 좋은 길

시에서 시를 넘어 감

작은 신호등 5개

아카시아향과 신록의 향연

모자 또는 양산 필요


나라는 인간 몹시 목적지향적 인간

산책도 일처럼 하는 효율성 중시하는 인간

묘사를 못 하는 건 조급하고 바쁜 마음 탓!


도서관 어플 설치 완료

월요일 휴관

뚜껑이 잠기는 밀폐되는 물병 반입 가능


맨 몸으로 나가서 빵이랑 커피만 잔뜩 소비!


여행, 독서, 운동, 도서관, 산책이 좋다 좋다 머리로 알면서도 정말 진짜 좋다는 걸 가슴으로 느끼기까지는 제법 먼 길.

더 걸어야 함.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