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록 '좌우명'
콩이 밭두둑 책상에 썼습니다 - 콩당콩당 알콩달콩 살자밀이 밭고랑 의자에 썼습니다 - 밀치지 않겠습니다사과나무가 하늘 우산에 썼습니다 - 너무 예뻐서 사과합니다쑥이 낭떠러지 장화에 썼습니다 - 쑥스럽게 살겠습니다달이 뭉게구름 시간표에 썼습니다 - 해보겠습니다.해가 노을 스케치북에 썼습니다 - 별 볼 일 있도록 사라지겠습니다이정록 <좌우명>
《서점일기》 출간. 천천히 스미어 오래 남는, 36.5°C 사람의 체온을 지닌 글을 쓰고 싶습니다. 엄마가 남겨주신 이름답게. 《명자꽃은 폭력에 지지 않는다》를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