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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살나무 여운 Aug 28. 2024

길몽, 꿈의 다음 장을 펼치며

에필로그


내가 좋아하는 배우, <아들과 딸>에서 영원한 나의 후남 언니! 김희애 서 케이크와 꽃다발을 선물해 주셨다. 그리고 나의 이름이 각인된 고급스럽고 독특한 만년필도 선물로 주셨다. 물론 꿈이다. 꿈이었다. 매우 인상 깊어 잊혀지지 않는 꿈이었다.


그리고 나의 글벗이자 운명공동체, 그림책 스승님이신 강이랑 작가님께서 얼마 전 의미심장한 꿈을 꾸셨다고 이야기해 주셨다. 이불이 잘 개켜진 정돈된 작가님의 안방에 내가 찾아왔는데, 방 안에 있는 옷장의 문이 활짝 열리는 꿈이었다고. 심리학을 공부하고 계시는 작가님은 자신의 가장 내밀한 공간에서 그려지는 그 꿈의 느낌이 참 특별하게 다가왔다고 전해주셨다.


꿈은 내용 자체보다는 꿈을 꾼 이후에 느낌이나 기분이 더 중요하다고 들었다.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장'을 펼치고자 노력하는 우리의 열망과 의지가 무의식에 작용하기도 했겠지만, 꿈보다 해몽이라고 해도 어쨌든 고맙고 뜻깊은 길몽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하나의 주제로 꿰어지는 마흔 개의 에피소드! 8월까지 스스로 목표로 했던 최소한의 목차를 채웠다, 마침내.


글을 쓰는 동안 계속 성장하고 달라지는 나를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총알을 모으고, 웅덩이를 채웠다. 이제 다음 챕터로 나아가야지. 계속 것이다. 몸으로 쓰고, 삶으로 쓰고, 걸음걸음으로 쓸 것이다. 내가 증명할 수 있는 것은 꾸준함 뿐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쓰신 유홍준 교수님께서 명작의 3대 요소는 디테일, 유머, 에피소드라고 말씀하셨다. 이 점을 항상 명심하며, 매일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글을 쓰고 싶다.


탈고는 이윽고 퇴고를 부르고...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끝도 안 보이는 이 길을 우리는 왜 계속 가고 있을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길이기 때문이겠지.


https://brunch.co.kr/brunchbook/bookandpeople



https://brunch.co.kr/brunchbook/book-guardians



<종이책 수호자들 – 굳이! 서점에 다니는 사람들>


1. 종이로 된 문 / 걸음값

2. 문외한 / 종이로 된 작은 가구

3. 인생이라는 큐레이션 / 시인과 군인

4. 할머니의 쌈짓돈 / 서점에 대한 오해

5. 알파카? 유레카! / 책을 사는 이유

6. 길 안내자 / 책이라는 길

7. 만화책의 비밀 / 너희는 다 계획이 있구나

8. 친절한 손님 / 잠시만요

9. 은빛 수호자 / 젊음의 비결

10. 분실물 / Lost and Found

11. 도서실종사건 / 죽이고 싶은 아이

12. 참새방앗간 / 문구는 위험해

13. 시험해방소년단 / 공부의 무게

14. 서점의 오마카세, 큐레이션 / 서점에 다니는 사람들

15. 서가에도 프라이드가 있지! / 내 일에도 자긍심이 있고

16. 휠체어에게 서점의 문턱은? / 손님이 일깨워 준 시선

17. 요람에서 무덤까지 / 세상의 모든 책 세상의 모든 사람

18. 이만하면 덕후라고 할만하지 / 시종일관 <빨강 머리 앤>

19. 서점 내 수공업 / 도서관 바코드의 비밀

20. 말은 하나 글은 두 개 / 문해력 백 분 토론

21. 같은 책을 같은 자리에 여덟 번쯤 꽂으면 / 손님이 알려주는 좋은 책

22. 어처구니 실종사건 / 다 너 때문이야

23. 값진 손님? 갑질 손님! / 단골메뉴는 라떼시죠

24. 시험지에 비라도 내린 걸까 / 풀이 죽은 학생

25. 단답형과 서술형 / 흐름에 맡길 뿐

26. 단돈 천 원짜리 인연 / 마음의 크기가 인연의 크기

27. 오후 세 시, 그림책을 읽어요 / 책을 읽어주는 서점

28. 단 한 사람을 위한 단 한 권 / 가장 나이가 많은 책장

29. 이름은 사랑이야 / 보이지 않는 작은 일들


30. 민들레는 민들레, 그림책은 그림책 / 내면을 비추는 거울

31. 책세권(冊勢圈) / 함께 읽기의 힘

32. 금사빠 북클럽 / 책연과 필연 사이

33. 소년시인 / 소년을 읽다

34. 나의 단 한 사람들 / 그녀들의 환대

35. 영혼의 조각 / 무늬와 향기

36. 손글씨 수행자의 루틴 / 전환기의 스승과 도구

37. 글 쓰는 연두부 /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38. 여행, 책방, 그림책 / 책방 답사 1

39. 가정식 백반 아니고 책방 / 책방 답사 2

40. 은퇴 후엔 꿈을 살아요 / 책방 답사 3





때마침 운명의 스탬프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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