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촌철활인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햇살나무 여운 Oct 05. 2024

해볼 가치는 있어

- 셰릴 스트레이드 <와일드>


처음엔 일어설 힘조차 없었지

모든 게 두려웠어

불가능해 보였어


그런데 저기 저 방명록에

내 손으로 직접 한 줄을

쓰고 싶은 거야

남기고 싶은 거야


마음을 먹었지 마침내

그렇게 그냥 무작정

한 걸음 하루 한 날 한 줄

그렇게 시작했어

다른 길이 없었거든

사실 마음 말고는 모든 게 핑계였지

들키고 싶지 않았거든

나의 한계를

마주하기가 겁이 났거든

나의 바닥을


그런데 걸어보니 알겠더라

기다림이라는 길을

차곡차곡 걸어 나가며

깨달은 게 있다면

나를 완전히 잃고 나서야

진정한 나를 만나고

다시 찾을 수 있다는 거야

나를 잃는다는 건 결국

모든 걸 잃는 거니까


걸어야 길이 돼

걸어야만 길이 돼

건너뛸 수도 없지

별처럼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한 낮 한 밤들을

온전히 혼자가 되어 

외로이 계속 끝까지


그런데 걸어보니까

정말 길이 되더라

돌이킬 수 없는 길이야

나의 길 나만의 길이지


해볼 가치는 있어

내가 걸어봐서 알아

충분히 아름다워


나는 비록 외롭게 걸었지만

나를 지나와 비로소 완전한

길이 된 그 길은

외롭지 않을 거야

더 이상







해볼 가치는 있어.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어.



네게 가르칠게 딱 하나 있다면
네 최고의 모습을 찾으라는 거야.
그 모습을 찾으면 어떻게든 지켜내고.

해 볼 가치는 있어.

네가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어. 너도 아름다움의 길에 들어설 수 있어.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내 인생도 모두의 인생처럼
신비롭고 돌이킬 수 없고 고귀한 존재다.
진정으로 가깝고 진정 현재에 머물며
진정으로 내 것인 인생!

 흘러가게 둔 인생은...
 얼마나 야성적이었던가.

- 셰릴 스트레이드 <와일드>



https://youtu.be/14UpN0pEtN0?si=1XTvD6JixsAmRTDW


https://youtu.be/fFW6zHNGxgI?si=8CjHIzYtB6s-iq69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이 약한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