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촌철활인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햇살나무 여운 Dec 27. 2023

겨울의 맛

추위의 힘


그 무참한 추위 속에서 붙잡을 거라곤

당신 손뿐이었지.

바로 그때 건너온 거라고, 내게로 그대로

당신의 사랑이.


언 땅 속에서 고요히 그 사랑이 맺혔지.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를 거듭하며

오래도록 그 사랑은 부풀어 더 끈끈해지고

단맛이 났지.


겨울이 있어 삶이 참 맛난 것이구나

덕분에 깨달았지.


고명재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


아침마다 필사를 합니다.

그날 그날 어울리는 문장들을 고른 후

가만가만 옮겨 적으며

즉흥적으로 떠오르는대로

답시를 써 봅니다.

어휘의 되새김질이지요.^^

매거진의 이전글 해볼 가치는 있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