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촌철활인

한 장 차이

삶이라는 겨울에 필요한 건

by 햇살나무 여운


겨우 한 장
그깟 한 장
고작 한 장

없다와 있다
밖과 안
벽과 창
냉과 온
비바람과 햇살





고스란히 다 맞아야 했던 비바람이
햇살이 되는 데에는
고작 비닐 한 장이면 되는 것을
그마저도 마음을
먹어야만 하는 집도 있다
그깟 비닐 한 장이
아쉬운 사람도 있다


그런 게 삶이다





낮은 자리 진 자리 굽어살피는

시선 한 가닥 마음 한 올

잃지 않기로 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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