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만개 동시만개
활짝 펴!
씽씽 달려!
너도 한번 꽃 피워 봐
봄비가 꽃잎에 살살
풀칠해 바위에 붙인다.
- 유강희 '봄비와 바위' -
찰싹 붙어!
봄비는 딱풀이야
여린 꽃잎에도 혈관이 흐르지
꽃잎은 천사의 날개를 닮았지
우리 꿈은 쑥쑥 자라지
아무도 못 자르지
어디까지 자랄지
아무도 모르지
그러니 가 보자
우리 믿어 보자
헛일은 아니라는 걸
그러니 함부로 재단하지 말고
한번 지켜봐 주자
꿈의 키가 어느 만큼 자라는지!
더 이상 키가 크면 안 된다고
이 이상을 생각하면 안 된다고
그래도 우리가 쉬지 않고
가지를 뻗는 일이
헛일은 아니야
우리 키는 아래로도 자라지
아무도 자르지 못하지
- 박경임 '사철나무' 중에서 -
꿈은 어디로 흘러
어떤 향기의 꽃을 피울지
어떤 빛깔의 열매를 맺을지
아무도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