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또 사고를 쳤다.
늘 그래왔듯이 언니랑 나랑 수습을 하고 있었다.
언니가 나에게 물었다.
"너는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아빠니까 이렇게 하는 거지 남이었음 벌써 인연 끊었지.
"언제까지 이럴 거야."
아빠랑 엄마가 이혼을 하고 우리가 얼굴도 안 보고 남남이 될 때가 오면?
내 모든 말을 듣고는 언니가 이렇게 말했는데
" 넌 아직 아빠를 포용할 힘이 남았나 보다."
그 말과 함께 너 왜 이렇게 화를 내면서 이야기를 하느냐고 그랬다.
나는 화를 낸 게 아니다고 했지만 감춰냈지만.
나도 몰라. 이야기를 하는데 왜 이렇게 방어적인 태도로 내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
사실 나도 잘 모르겠는데. 왜 이렇게 까지 하냐고 물으면.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 있을지 이게 맞는 게 아니라는 거 너무 잘 알겠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포용할 힘이 있는 게 아닌데.
이제 버틸 힘이 없다는 사실은
나만의 것 이어야 되니까.
나보다 더 힘들어하는 언니 앞에서 들킬 순 없으니까.
그렇게 묻는 말들에 막아섰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