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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모 Feb 11. 2020

픽디자인 여행용 삼각대 구입사용기

펀딩 사이트 Kickstarter 통해 Peak Design이 만들었다

흔히 트라이포드(TRIPOD)를 '삼각대(三脚臺)' 혹은 '삼발이'라고 부른다. 축구 같은 스포츠 현장에서 쓰는 대형 망원렌즈는 그 크기로 인해 손으로 들고 촬영할 수 없다. 당연히 커다란 렌즈를 지탱할 수 있는 대형 트라이포드(삼각대)가 필수다. 그리고 흔들림 없는 저속(低速) 촬영을 원한다면 절대 필요한 것이 트라이포드(삼각대)이다. 기념촬영을 혼자서 멋진 배경과 함께 하려면 자동 셔터 기능 있는 카메라가 필요하다. 그런데 카메라 놓을 적당한 위치가 없다면 곤란하다. 이때 트라이포트가 있다면 쉽게 해결된다.


전문가 수준으로 사진 관심도가 높은 사람에게 트라이포드는 계륵(鷄肋) 같다. 일단 크기와 무게가 문제다. 물론 작고 가벼운 제품도 있지만 내구성은 둘째치고 견고함이 부실하다. 소형 카메라를 올릴 수 있지만 몸집이 있는 카메라는 올려놓기 불안하다. 견고함을 보증하면 크기와 무게가 함께 커진다. 결국 무게와 크기로 인한 불편함을 짊어지고 다녀야 한다.

Peak Design의 'Travel Tripod 5 Section CARBON'은 한 손에 들어온다.


픽 디자인(Peak Design : https://www.peakdesign.com)의 'Travel Tripod 5 Section CARBON'은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제작사는 말한다. 제품명에 '여행(Travel)'이라는 문구가 있듯이 간편한 휴대가 첫째 목적이다. 크기는 약간 큰 생수통 정도이다. 그래서 배낭형 카메라 가방 옆 보조 주머니에 생수통 대신 넣고 다닐 수 있다. 이렇게 작아진 비결은 절묘한 디자인 설계에 있다. 기존 트라이포드는 원통형 다리 3개가 원통형 중앙 기둥을 감싸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그래서 쓸데없는 빈 공간이 생기고 이를 포함해 전체 크기가 커졌다.

 'Travel Tripod 5 Section CARBON'은 각진 다리와 중심 기둥을 절묘하게 겹쳐 빈 공간을 최소화했다. 그래서 크기가 획기적으로 줄었다. 작아 보이지만 펼친 뒤 카메라를 받치는 중앙 기둥을 최대로 올리면 높이가 150 cm에 이른다. 카메라를 올려놓으면 167cm인 내가 거의 똑바로 서서 촬영할 수 있는 높이다.


이 트라이포드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https://www.kickstarter.com)를 통해 알게 됐다. 킥스타터(kickstarter)는 2009년 시작된 미국의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이다. 영화, 음악, 공연예술, 만화, 비디오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에 투자를 유치했다. 프로젝트에 기부하여 일정 목표가 넘으면 돈을 제공하고, 넘지 못하면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되는 방식이다.


이곳에는 시장에 나오기 전에 만든 다양한 분야의 시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나는 이곳에서 카메라 관련 제품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번 트라이포드 구입 전에도 이곳을 통해 같은 회사인 픽 디자인(Peak Design)이 만든 배낭형 카메라 가방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킥스타터와 같은 펀딩 사이트에 올라온 제품들이 시제품만 있고 완성된 것이 아니란 점이다. 따라서 펀딩을 통해 자금을 모은 뒤 대량생산에 나서게 된다. 이 과정에 사기성이 있는 경우도 있다. 광고 동영상에는 완벽해 보이는 시제품이었지만, 실제로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한마디로 개발이 덜 된 제품일 수 있다는 점이다.


펀딩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구입해본 지인이 있다. 그는 특이한 방식으로 움직이는 자전거, 전기 자전거 등 레포츠 용품에 관심이 많다. 한 번은 지정된 인물을 자동으로 쫓아다니고 물에 빠져도 문제없는 드론 제품에 펀딩을 했으나 결국 제품을 받지 못했다. 광고 동영상 속에는 완성된 시제품이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아직 초기 개발 단계였다. 결국 제품 개발에 실패했고 펀딩에 감사하다는 메일을 받는 것으로 끝내야 했다. 당연히 펀딩에 지불한 카드비용은 사라졌다. 돈을 돌려받지 못한 이유는 펀딩 요건 중에 제품 개발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문구를 보지 못한 실수가 있었다. 글자 그대로 이 펀딩은 이런 제품을 만들어 보려 하니 도와 달라는 것이었다.(그렇다 해도 완성이 불확실한 개발 상태에서 펀딩에 나서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런 것이 펀딩이라면 할 말은 없지만 사기 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나는 2019년 7월 23일 트라이포드 펀딩에 참여했다. 제품은 카본과 알루미늄 재질 두 가지인데 무게와 가격차이가 있다. 난 비싸지만 조금 더 가벼운 카본 제품을 구입했다. 예상 판매 가격은 $599.95이지만 펀딩 참여조건으로 할인된 가격인 $479에 구입했다. 여기에 배송비 $30가 추가되어 총 $509.00에 구매했다.

아래는 구입 완료 후 받은 구매 내역 이메일이다.


Great news!


Thanks to you and 27,167 others, Travel Tripod by Peak Design has been successfully funded. Congratulations! Now you can visit the project’s comments and celebrate with your fellow backers.


Amount pledged

$509.00

Reward
$509.00

Carbon Travel Tripod ($479)


Get the Carbon Travel Tripod for $121 off the retail price ($599.95). Includes legs, ball head, quick-release plate, mobile mount, load hook, hex key, and protective case.


INCLUDES:                                      

Carbon Travel Tripod


Estimated delivery
Dec 2019

Shipping to
South Korea ($30)


2019년 12월까지 배송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2020년 2월 3일 배송 완료됐다. 픽 디자인(Peak Design)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지만 제품 생산은 중국 동구안(東莞)시에서 만들었다. 애플처럼 설계, 디자인만 하고 생산은 중국 협력업체에서 만들었다.

2020년 1월 29일 배송업체인 페덱스(FEDEX)에서 휴대폰 문자가 왔다. 과세가 될 예정이니 통관에 필요한 정보를 관세청에 등록하고 개인통관 부호를 받아 전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관세청에 관련 사항 등록 후 내용을 전달하니 페덱스에서 관련 서류 및 납부영수증을 이메일로 보내왔다. 세율 10%인 부가가치세 3만 5190원을 은행을 통해 납부했다. 수입신고 내역서를 보니 제품 가격이 $299.98이었다. 내가 킥스타터를 통해 구입한 $479에 비해 $179 싼 가격이었다. 서류에 적힌 이 가격은 제품 판매 가격이 아닌 공장 생산 가격인 듯싶다. 결과적으로 관세가 절감된 셈이니 크라우드 펀딩의 이점이 될  수 있단 생각이다.

그렇지만 아예 처음부터 이 가격으로 펀딩 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했다. 그 이유는 Peak Design은 아래와 같이 밝혔다.


Last updated: May 21, 2019 13:01

You exceeded your funding goal! Where does all the extra money go?  

This is a question that we get asked frequently, as we’ve exceeded our funding goal in all of our 8 Kickstarter campaigns to date. The short answer is that most goes to inventory and the rest goes into future product development, marketing, and other business related stuff.


Peak Design is a 100% crowdfunded company. That means that we’ve never taken outside investment from equity investors. Instead, we’ve been fortunate enough to raise the money we need to run and grow our business through Kickstarter campaigns, as well as the direct and wholesale sales we do.


While on paper we are an employee-owned business, we consider our Kickstarter backers to be our unofficial investors and board of directors. When we run a Kickstarter campaign, our hope is to raise the cash we need to mass-produce new products, not just for backers, but for subsequent direct and wholesale orders. We also hope to generate a lot of buzz and awareness (a.k.a. marketing stuffs). In exchange, our backers are the first to receive our new products and they are able to pre-order them at an exclusive discount (often 20-30%). Furthermore, we also take every opportunity to plug backers directly into our product development process via surveys, live hangouts, and general feedback. The result is that our future product development is (in part) funded by backers, and our product roadmap is (in part) written by backers. Case in point: in our past 2 big customer/backer surveys, a “travel backpack” was the most-requested new product. And, here we are.


In conclusion, we believe crowdfunding gives us the best customers in the world and lets us focus on doing what we love the most: designing really really good stuff. Thank you for being a part of this!


한마디로 남은 자금은 여유자금으로 쌓아두고 신제품 개발, 마케팅 비용 등으로 사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결과적으로 예정 날자보다 늦었지만 제품을 받았으니 큰 불만은 없다. 제품을 등록하면 평생 보증한다고 했으니 애프터서비스 비용 포함된 가격으로 생각하면 됐다. 물론 정상 사용 중 고장이어야 하고 제품이 단종될 때까지 이긴 하다. 하긴  트라이포드 제품 자체가 고장이 날 경우가 거의 없기에 의미 없는 조건일 수 있다.

트라이포드 다리를 활짝 펴면 볼 헤드 부분 아래에 등록할 수 있는 사이트 주소와 일련번호, 큐알코드가 부착되어 있다. 큐알코드를 이용해 제품 등록을 했다.

제품은 이렇게 생긴 상자에 담겨 왔다. 상당히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디자인에 신경 쓴 모양새다. 이 상자가 일반적인 골판지 배송 박스에 담겨 있었다.

Peak Design에서 만든 'Travel Tripod 5 Section CARBON'이 담긴 상자.

 상자 뚜껑이 장력이 센 고무줄로 연결되어 있어 개봉하는데 살짝 힘들었다. 열어보니 이동용 가방에 담긴 트라이포드가 나왔다. 지난 2019년 5월 경 유튜브 동영상으로 올린 시제품 사용기에서 본 가방과 형태가 달라졌고 드라이버, 포장 상자도 디자인이 달라진 모습이다. 좀 더 고급진 모습으로 변했다. 가방은 트라이포드 크기에 꼭 맞는 사이즈였다. 꺼낸 뒤 다시 넣을 때 쉽지 않았다. 5mm 정도 여유가 더 있었으면 쉽게 들어갈 듯싶다. 가방 양쪽에 고리가 있어 끈을 연결하면 어깨에 맬 수 있다. 아쉽게도 끈은 별매품이다. 아래 링크한 홍보 영상을 보면 같은 회사에서 만든 배낭형 카메라 가방 주머니에 넣고 고정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실제 사용하면 이동용 가방에 넣고 다닐 일은 거의 없을 듯하다. 무게는 내가 구입한 탄소섬유 재질은 1.27kg, 알루미늄 재질은 1.56kg이다.

트라이포드를 넣어 두는 이동용 가방. 양쪽에 끈을 연결하는 고리가 있지만 어깨에 맬 끈은 없었다.

일단 최대 높이인 150cm로 펼쳐 보았다. 5단으로 설계된 다리는 펼친 뒤 회전형이 아닌 락킹 레버를 이용해 고정한다. 회전형 노브 타입에 비해 한꺼번에 락킹 레버를 젖힐 수 있어 빠르게 펼칠 수 있다고 픽 디자인은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손가락 4개를 사용해 레버를 한꺼번에 젖히는 일이 내겐 쉽지 않았다. 무게는 9.1kg까지 견딜 수 있다고 했다. 캐논 EOS-1D X Mark2에 70-200mm 망원렌즈를 부착한 뒤 설치했다. 총무게가 3010g에 불과하니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다만 렌즈가 아닌 카메라 바디에 연결한다면 고정 나사를 강하게 조여주지 않으면 카메라 렌즈 무게로 앞으로 쏠리면서 기울어졌다. 손으로 잡고 사용하지 않는다면 카메라 설치 시 바짝 조여주어야 사고(?) 발생을 막을 수 있다. 내가 이 트라이포드를 구입한 이유는 가지고 다니기에 가벼우면서도 70-200mm 정도 렌즈를 부착한 카메라 사용에 문제없기 때문이다. 사실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에서 판매하는 EF 800 mm F5.6L IS USM 망원렌즈 무게가 4.5kg에 불과하니 이론상 이  'Travel Tripod 5 Section CARBON' 트라이포드에 부착해도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실제로 EF 600mm F4L IS III USM (무게 3050g) 망원렌즈를 캐논 EOS-1D X Mark2 (무게 1530 g) 카메라 바디에 부착해 올려 보았다. 견딜 수 있는 최대 하중에 반 정도 무게지만 올려놓고 보니 불안해 보였다. 일단 커다란 덩치로 인해 바람의 영향을 확실하게 받을 것 같았다. 그리고 하부보다 상단이 무거운 상태라 불안한 구조였다. 물론 가방을 걸어 안정시킨다 해도 완벽할 것 같진 않았다. 여기에 5단으로 펼쳐진 트라이포드 다리가 지면에 가까이 갈수록 가늘어지는 구조이기에 살짝 휘청거렸다. 이런 상태면 저속 촬영 및 동영상 촬영은 불가능하고 가운데 기둥을 위로 높이 올리는 것은 더욱 불안해진다. 또한 대형 망원렌즈는 아래 두 번째 동영상에 나오듯이 좀 더 다른 형태의 볼 헤드로 교체한 뒤 사용하는 게 나을 것 같다.(그렇다 해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최대 높이인 150cm로 펼친 뒤 70-200mm 망원렌즈를 부착한 캐논 EOS-1D X Mark2를 설치했다.

다만 가장 가는 아래 부분을 빼고 4단만 펼치고 가운데 기둥도 살짝만 올린 상태로 사용하면 안정성은 좋아졌다. 이 상태라면 좀 불만족스럽지만 대형 망원렌즈를 부착해 촬영은 가능하다.(물론 고속 촬영일 경우이다.)

볼 헤드 부분이 가운데 기둥과 일체형이기에 살짝 위로 올려야 기능을 제대로 쓸 수 있다.

노란색으로 칠한 부분은 브래킷(bracket)(혹은 플레이트:plate)를 고정해 주는 버튼이다. 누르면 브래킷을 뺄 수 있다. 사용 중 이 버튼이 눌려 카메라가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붉은색으로 된 링을 왼쪽으로 돌려 고정시켜야 한다. 'Travel Tripod 5 Section CARBON' 트라이포드는 볼 헤드 부분을 가운데 기둥과 일체화시켰다. 그래서 가운데 기둥을 오른쪽 사진처럼 최소한 원판 지름 이상으로 올려야 가로, 세로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푸른색 부분을 좌우로 돌려 볼 헤드를 고정하거나 풀어 줄 수 있다.


가운데 기둥을 고정하는 나사는 특히 신경 써서 조여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높이 올린 카메라가 미끄러져 주저앉으면서 충격을 받을 수 있다. 고정 나사를 살짝 잡아당긴 뒤 조이거나 풀어주고 다시 밀어 넣으면 된다. 그런데 손으로 돌리는 나사 머리가 작은 편이다. 아래 사진처럼 나비형 나사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조이거나 풀 때 더 잡기 쉽고 힘도 덜 들 것이다. 나사의 나비 날개 부분은 평소에는 접을 수 있게 만든 뒤 필요시 펼쳐서 조일 수 있게 하면 필요 공간도 줄일 수 있다.

조임 나사가 작은 편이다. 나비형 나사(작은 사진)를 사용하면 조이고 풀 때 더 편리할 것 같다.

'Travel Tripod 5 Section CARBON' 트라이포드를 사용할 때 가운데 기둥은 높이 올리지 않는 것이 안정적일 듯싶다. 굵기가 가늘어 흔들림 발생 우려가 높다.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기둥 아래 부분에 있는 갈고리에 가방 등을 걸어 무게 중심을 낮게 잡아줄 수 있게 만들었다. 장시간 노출을 주는 밤하늘 별 궤적 촬영 등을 한다면 (바람 영향을 받을 수 있기에) 굳이 높이 올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

간이 드라이버는 브래킷, 볼 헤드 분리할 때뿐만 아니라 헐거워진 다리 정비에도 필요하다.

카메라를 삼각대에 부착하기 위해 사용되는 브래킷(bracket, 혹은 플래이트:plate)은 삼각대 다리에 붙어 있는  간이 드라이버를 이용해야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다. 이 두 가지 규격의 간이 드라이버는 분실하지 않도록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낮은 위치에서 삼각대를 사용하기 위해  가운데 기둥을 분리해 짧게 만들려면 필수이다. 볼 헤드 부분을 젖히면 나사가 나오는데(위 사진 오른쪽) 이것을 풀면 가운데 기둥이 짧고 긴 기둥 두 개로 분리된다. 또한 트라이포드 연결부위가 헐거워지거나 분해 정비가 필요할 때 이 드라이버가 사용된다. 또한 이동용 가방 속 주머니에 bushing removal tool이 들어있다. 이 기구는 트라이포드 다리 내부에 이물질이 들어가 분해 청소 등이 필요할 때 사용한다. 세 번째 동영상을 보면 이용법이 나온다.

bushing removal tool(왼쪽)은 트라이포드 다리 분해 시 필요하다.

트라이포드 가운데 기둥 하단부에 있는 갈고리는 안정성 강화를 위해 가방을 걸 수 있다. 이 갈고리를 잡아당기면서 돌리면 분리된다. 자석이 있어 바로 빠지지는 않는다. 분리된 후 따라 나오는 것이 스마트폰 용 거치대이다. 스프링이 있어 스마트폰 크기에 맞춰 끼울 수 있다. 스마트폰을 끼운 뒤 트라이포드에 설치하면 된다.

가운데 기둥 하단부에 가방을 거는 갈고리와 스마트폰 거치대가 숨겨져 있다.

정리하자면 'Travel Tripod 5 Section CARBON' 트라이포드는 확실하게 여행용 트라이포드로 특화된 제품이다. 300mm 망원렌즈를 부착한 카메라 정도는 큰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배낭형 카메라 가방에 가볍게 넣고 다니면서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조류 사진 촬영과 같이 600mm 이상 되는 망원렌즈를 사용한다면 볼 헤드를 교체하고 다리는 3단 정도만 펼친 뒤 앉아서 촬영한다면 어느 정도 가능하다. 5단으로 펼쳐서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조금이라도 장비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라면 나름 의미 있는 트라이포드다.


펀딩 당시 배송 예정일이었던 지난 2019년 12월 페이스북에 이상한 인터넷 쇼핑몰 광고가 올라왔다. (참고글)픽 디자인이 킥스타터에서 펀딩 한 뒤 만든 'Travel Tripod 5 Section CARBON' 트라이포드가 판매 제품으로 나왔다. 픽 디자인 홈페이지에 있는 광고 동영상도 있었다. (쇼핑몰 홈페이지는 깔끔하고 전문적으로 꾸몄다.) 나는 혼란스러웠다. 이미 일반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를 시작했는데 왜 내게 제품이 배달되지 않은 것인지... 더군다나 이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15만 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었다. 펀딩 비용보다도 훨씬 저렴한 가격이었다. 잠시 속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쇼핑몰에 있는 다른 회사 제품들도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여기서 의심이 들었다. 구글에서 사기 사이트 검색을 해 보니 사기 사이트일 가능성이 높았다. 나는 구글 검색 후 이 사이트를 무시했다. 결국 이 사이트는 사기 사이트로 판명됐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엄청 싸게 파는 외국 쇼핑몰 사이트에 속지 않길 바란다. 참고로 https://www.trustpilot.com/ 를 이용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사이트는 사기(cheating) 성향이 높은 사이트를 알려주는 곳이다. 


아래 링크한 동영상 3편은 픽 디자인(Peak Design)에서 만들었다. 여행용 트라이포드 홍보, 사용법, 그리고 정비에 관한 동영상이다. 혹시 글을 읽고 이해 안 된 부분은 동영상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이래서 유튜브 시대인 듯하다.) [빈모]


 여행용 트라이포드(삼각대)와 함께 들어 있는 부품들


1. Tripod (Legs + Compact Ball Head) x1

2. Weatherproof Soft Case x1

3. Standard Plate x1

4. 4mm + 2.5 Hex Wrench x1 (final design may change slightly)

5. Mobile Mount x1

6. Bushing Removal Tool x1








[Travel Tripod 제품 스펙]

SKU/PART NUMBER:

TT-CB-5-150-AL-1 (Aluminum)

TT-CB-5-150-CF-1 (Carbon Fiber)


WEIGHT:

Alloy: 1.56 kg (3.44 lbs)
Carbon: 1.27 kg (2.81 lbs)


WEIGHT CAPACITY:

9.1 kg (20 lbs)*
*Optimized for pro setups, up to full-frame DSLR + telephoto lens


COLLAPSED DIMENSIONS:

Length: 39.1 cm (15.4”)

Diameter: 7.9 cm (3.125")


DEPLOYED DIMENSIONS:

Max height (center column raised): 152.4 cm (60")

Max height (center column down): 130.2 cm (51.25")

Min height (low mode): 14 cm (5.5”)

Tabletop Mode (center column raised): 57.2 cm (22.5")

Tabletop Mode (center column down): 35.9 cm (13.125")


LEG SECTIONS

5


LEG LOCKS

Aluminum cams


MATERIALS:

Ball Head, Hub, Load Hook: Powdercoated A380 aluminum

Legs: Anodized 6061-T6 aluminum (Alloy), Carbon F’n fiber (Carbon)

Quick Release, Adjustment Ring, Center Column Knob: Anodized 6061-T6 aluminum

Locking Ring: Polycarbonate/ABS blend

Feet: ShoreA60 TPU


https://youtu.be/P4h2YDgACqE 트라이포드 홍보

https://youtu.be/xV9Pcw0a0Jo 사용법과 약간의 팁

https://youtu.be/9nWZIuiMRzw  트라이포드 수선 및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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