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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잔잔 Aug 24. 2024

특별한 가족, 평범한 일상

프롤로그 : 지적 장애 2급의 가족,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이유

에게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 동생이 한 명 있다. 무슨 말이냐고? 바로 우리 오빠 이야기다. 오빠의 물리적인 나이는 39살이지만 정신적인 나이는 5세에서 8세 즈음된다. 그러니까 나보다 나이 많은 동생인 셈이다.


오빠는 지적장애 2급을 가지고 태어났다.


언젠가부터 나는 글을 쓰고 싶었다. 지적장애를 가진 자식을 둔 부모들은, 처음 그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아마도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절망감을 느꼈을 것이다. 우리 부모님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지금 우리 가족은 꽤나 평범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 나의 짧은 글을 통해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며, 비슷한 상황에 처한 분들께 작은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 가족은 오랜 시간 동안 이 삶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살아왔다. 오빠는 자그마한 사고들을 치며 자랐지만 별다른 문제없이 좋은 부모님 밑에서 따뜻하게 성장했다. 나는 아직 태어지 얼마 되지 않은 지적장애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이 글을 통해 용기를 전하고자 한다. 우리 가족이 약 40년을 무탈히 잘 살아왔듯이, 그들도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나의 글이 그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그리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밝혀주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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