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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화자 Apr 26. 2017

글 쓰는 할머니의 오늘 이야기-20

장난감 이야기

장난감 퍼레이드

                                                신 화 자    

 손자들이 장난감을 좋아한다. 초등 일학년과 유치원 다니는 손자가 아직도 장난감을 사 들인다.

마트와 장난감 전문상점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장난감 천국이다.

아들 셋을 키우는 아들의 집은 장난감 박물관을 방불케 한다.

  조립이 되는 것, 변신이 되고 무선 조종이 되기도 하고 만화영화의 주인공이고 또는 소품들이다.

그들은 시리즈로 진화하고 상상속의 이야기는 끝이 없으므로 장난감의 이야기도 끝이 없다. 

이름을 알 수도 없고 듣고도 곧 잊어버리는 아이들의 세계다.

손자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걸 너무 쉽게 사 준다고 아들을 나무라고 싶은데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 

아들은 어려서 못 가져 본 장난감의 풍요를 아들들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하는 것 같다.

욕망이란 적당히 절제함으로 성취 의욕이 생기는 것이고 부족한 듯 모자란 듯 아쉬움의 경험도

소중하건만 뭐라 말 할 처지는 아닌 것 같다. 

 장난감은 여자들의 명품심리만큼 아이들의 자랑거리다. 

장난감을 취득한 날은 포장지에 그림도 소중하게 여기고 의기양양 흡사 퍼레이드를 벌이는 듯 

남들에게 보이고 자랑하고 싶어 한다.   

 어른들도 아이들 못지않게 장난감을 좋아한다.

 핸드폰, 사진기, 낚시도구, 캠핑도구와 더 큰 장난감은 자동차, 싸이클, 그밖에 취미에 빠진 마니아들이 고가의 장난감들을 수집하고 사치를 부리기도 한다. 

그 분야에 심취하면 열광하듯 빠져 버리고 자랑하고 퍼레이드를 벌이고 싶어 한다. 

아이도 어른도 분수를 지키고 절제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은 막대놀이도 좋아하고 칼싸움 총 싸움은 기본이다.

힘자랑을 하고 상대방을 제압하려는 마초 기질은 어릴 때부터 보인다. 

 전쟁놀이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계속돼 왔다.

장난감처럼 훈련된 병사들이 무장을 하고 행진을 한다.

장갑차와 탄도 미사일이 대형 트레일러에 실려서 위용을 자랑하고 탱크와 기갑부대가 위용을 뽐낸다.

신형무기를 개발했다고 자랑한다.

인류의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한 장난감들이 TV 화면 가득 화려하고 웅장하게 펼쳐진다.

장난감을 닮은 무기와 무기를 닮은 장난감들!

 이들 신형무기들은 다만 퍼레이드를 벌이는 것으로 만족하기를 바란다.

 평화로운 공존의 지혜를 발휘해서 무서운 전쟁을 벌이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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