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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화자 Aug 24. 2017

글 쓰는 할머니의 오늘 이야기-21

건강한 먹거리-문제는 햇볕과 바람과 오염되지 않은땅이다.

어린 배춧모는 연약했다.
비가 내리기를 하루나  이틀이면 좋겠는데 나흘이나 햇볕을 보여주지 않는다.
비는 자분자분 얌전히 내렸으면 좋으련만 심술궂다. 이제막 뿌리를 박으려는 어린 배추 들을 사정없이 때리듯 내리 퍼붓는다.
비 그친듯 잠깐 하늘이 밝아진다.
배춧모를 아기목욕 시키듯
분무기로 모래를 씻어준다.


시내버스를 기다리는데 시골 아줌마가 말했다.

"김장배추 모종 다시 심어야해요. 비가 오면서 배추 꼬갱이에 모래가 덮쳤어요."

집에 와서 배추모종을 조심조심 다치지않게 분무기로 물을 뿌려서 목욕시키듯 씻어준다.

배추꼬갱이를 덮은 모래가 배추의 성장을 더디게 하므로.

씻어주고 또 비 오고 씻어주기를 세 번이나 했다.

비가 오다 그치고 다시 내리 퍼붓기를  심심치않게 되풀이 하기 때문이다.

무우싹은  떡잎이 나오고 본잎이 나오려는 중인데 빗줄기에 얻어맞아서 죄다 쓰러졌다. 물 로 살살 씻어 주기를

갖난 아기 다루듯 한다.


비가  그쳤으니 햇볕을 쬐고 바람을 맞으면  잎은 초록색이 짙어지리라. ..면서  김장 배춧모를
아침저녁 문안삼아서 들여다 볼것이다.
문제는 햇볕과 바람이다.

식물이 튼실하게 자라려면 햇볕을 쬐어야 한다.

바람도 알맞게 불어야 신선한 공기로 숨을쉰다.


살충제 계란 때문에 시끌시끌하다.

살충제를 닭에게 먹인 게 아니다.

새들은 모래목욕으로 몸에 기생하는 벼룩이나

이, 진드기를 털어내야 건강하다.

양계장은 비좁고 햇볕을 쪼이지도 못한다.

바람은 커녕 서로 몸이 부딫치고 날개를 펼칠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

알낳는 작업을 강요당한다.

기생충  때문에 닭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산란율도 떨어진다.

살충제계란이 생산되는 이유다.


'동물복지'를  주장하는이들이 있다.

적절하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고  신선한

먹 거리는 물론이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할 것등 동물들의  생존권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햇볕을 쬐는 일조권과  바람 과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는 것도 포함된다.

동물복지는 인간의 삶의 질도 함께 높일 것이다.

식물복지는  건강한  사람들을 위한 지구환경의  조건과  일치한다.

건강한 먹거리는  햇볕과 바람과  오염되지 않은 땅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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