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쓰고 싶어 졌다

by 민들레

사람들은 저마다 가슴속 깊이 콕 박혀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이야기들이 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글을 쓰는 게 아닐까 싶다. 난 속 안에 그 박혀있는 감정이 답답하다 외칠 때쯤 글을 쓴다. 글로 생각을 풀다 보면 시작할 때의 고민을 잊고 시원한 해방감이 들 때가 있다.


사람들은 무언가 결심하고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할 때 글을 쓴다. 생각해보라.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주인공은 수많은 시련과 핍박 뒤에 그것을 글이나 편지로 승화한다. 글의 마침표를 찍을 때쯤 그 사람은 더 이상 미련을 남기지 않은 채 그 아픔에도 마침표를 찍는 듯 보인다. 점 하나로 여태껏 자신을 괴롭히던 존재로부터 해방을 맞이하는 것이다.


또 글은 수정이 가능하다는 어마어마한 장점이 있다. 말은 무섭다 나가면 주어 담을 수 도 없고 퍼져 퍼져 왜곡을 낳기 쉽다. 예전에 옛날 구전동화는 작가가 없다고 수많은 사람들의 말 한마디 한 마디가 더해져 내려온다는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처음에는 눈송이로 시작된 것이 큰 눈덩이가 되는 것처럼 내가 들었던 것이 허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무서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은 백번이고 천 번이고 고쳐 쓰며 바라는 바를 가장 정확하게 전달 가능하다. 좋아했던 사람에게 보내는 문자메시지는 한 시간 동안 고쳐 쓰며 조금의 실수도 없이 내 마음을 고스란히 전해주려 한 사람들은 알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난 오늘도 글을 쓰고 또 고치고 하루의 마침표를 찍는 연습을 한다. 사랑하는 이가 선물해준 보라색 다이어리에 오늘도 나의 진심과 생각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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