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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롬 Sep 08. 2020

성녀가 가진 감정

<잔 다르크> ⭐⭐⭐

영화를 보기 전 <잔 다르크>라는 제목을 봤을 때 잔 다르크의 영웅적인 서사와 그녀가 외치는 포효에 반응하는 군사들의 액션이 기대되는 영화였다. 그러나 영화는 생각보다 심오했다. 잔 다르크라는 여인의 모습뿐만 아니라 철학적, 종교적인 메시지가 가라앉아 있는 영화였다. 아마 잔다르크는 가장 많이 신을 믿고 전장에 나선 장군이라고 생각한다.  


#사진 밑으로 스포가 있습니다.

<잔 다르크> 스틸컷

잔 다르크

 잔 다르크의 생을 담백하게 표현한다. 그녀가 어렸을 때 받았던 신의 계시의 연출과 전장에 싸우기 위한 과정을 역사적 고증에 맞게 표현한다. 고증만 표현하면 지루할 수 있기 때문에 잔 다르크가 신과 대화하는 장면을 삽입하며 그녀가 가진 두터운 신앙심과 왕에 대한 충성심을 느낄 수 있다. 그녀가 믿는 신앙심으로 전쟁에 대한 공포도 잊은 채 병사들의 사기를 올리고 승리를 이끄는 모습이 그 예시이다. 중점적으로 흘러가는 그녀의 신앙심의 존재는 그녀 인생 전체를 관통한다. 하지만 그녀가 신앙이 두터운 성녀 그 자체이거나 잘못된 신앙심을 품은 여성이든 상관없이 잔 다르크는 강인한 장군이자 프랑스 영웅인 건 확실하다.


종교  

잔 다르크라는 인물이 신의 계시를 받고 장군이 되었다는 점에서 영화는 종교적인 요소도 내포된다. 그중 전쟁의 피해와 살인의 정당성을 과연 신이 받아주는지가 가장 크다. 잔 다르크가 깃발을 휘날리며 살인을 저지르지 않고 평화를 추구하는 행위는 종교적 믿음의 행동이고 전쟁을 끝낸 후는 항상 신에게 바라는 고해성사를 갖는 장면에서 잔 다르크가 얼마나 종교적 신념을 가진 성녀인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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