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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롬 Jul 22. 2020

정의를 향한 올곧음

<블랙머니> ⭐⭐⭐

어느 방향으로 새어 나지 않고 한 방향으로 달려가는 영화이다. 현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사회 비리를 강하게 꼬집는 영화는 정의는 살아있다는 권선징악(勸善懲惡)이 떠오르기도 하다. 그리고 배우 조진웅의 복잡한 표정이 담긴 연기는 사회의 모순을 바꾸려는 힘듦과 정의 있는 사회로 바꾸려는 주인공의 노력이 담긴 좋은 연기다.    

<블랙머니> 中 양민혁(조진웅)

비리와 고발

영화의 본질적인 주제는 비리와 고발이다. 70조 은행이 1조 7천억 원으로 매각되는 금융 비리와 그 비리를 고발하고자 하는 주인공의 과정은 영화 전반적인 흐름을 이어간다. 암묵적으로 쉬쉬하는 이들과 수면 위로 떠오르게 만들려는 주인공의 내용은 선과 악이 명확하게 구별되어 고발하는 편인 주인공의 입장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역할

강력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는 양민혁밖에 없다. 조연은 큰 역할을 발휘하지 않는다. 특히 ' '김나리'(이하늬)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녀가 태도를 바뀌게 되는 계기를 겪으며 점차 양민혁을 도와주는 흐름으로 이어갈 생각으로 보이나 영화는 명확하게 그 계기를 약하게 제공하여 그녀가 그를 도와주는 것인지 방관하는 것인지 애매하게 흘러간다. 그리고 양민혁은 초반부터 다소 거침없는 방식으로 문제적 검사라는 이미지를 가졌기 때문에 비리를 찾기 위한 과정이 정말 검사가 맞나 싶을 정도로 돌진적이고 거침없다. 이 때문에 공식 절차를 무시하는 불법 행위도 저지르기에 정의를 위한 불법행위는 당연히 잘못된 행위가 맞다. 그래서 영화는 주인공도 죄를 저지르는 건 마찬가지라서 disappearance strategy를 통해 주인공을 처벌한다. 올바른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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