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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롬 Jan 16. 2022

사랑의 불꽃만 남아있다

<어브덕션>(2011)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다.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은 영화다. 하이틴 요소와 액션, 미스터리 초반 서사가 처음 몰입도를 불러일으켜 관객들에게 궁금증 던지게 한다. 하지만 중반부터 흐지부지 되는 서사의 뭉개지는 전개와 시시해지는 액션과 반비례 관계로 타오르는 로맨스는 초반 서사와의 모순이 돼버리는 결말을 지어낸다.


#사진 밑으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어브덕션> 네이버 스틸컷

서사

 <어브덕션>의 초반 서사는 마치 <본> 시리즈를 생각나게 한다. 평범한 10대를 보내고 있는 조나단(테일러 로트너)이 갑자기 실종 아동 사이트에서 자신의 유년시절 사진을 발견한 이후 그를 제거하기 위해 의문의 남자들이 다가오기 시작하고, 그의 부모님을 물론 주변 지인들까지 위협하며 협박한다. 관객들은 초반에 갑자기 일어나는 연쇄적인 사건들로 인해 조나단과 같이 혼란을 겪고, 왜 의문의 남자들이 그를 쫓고 있는지와 같은 의문을 갖은 채 초반 서사에 접근한다. 그러나 이렇게 갑자기 터진 거대한 초반 불길과 같은 서사는 시간이 갈수록 불길이 멎어진다.


불꽃

거대한 서사의 시작으로 크게 불을 지핀 순간부터 점점 시들어간다. 조나단은 이후 그의 동네 친구 카렌(릴리 콜린스)과 함께 의문의 남자들과 기관으로부터 도망친다. 이 시놉시스 이후부터 조나단과 카렌은 자신을 뒤쫓는 이들과 기관이 누구인가와 요원이었던 자신의 양부모님이 아닌 진짜 친부모님을 찾기 시작한다. 이때, <어브덕션>은 거대하고 몰입도 있는 초반 서사가 꺼져가기 시작하고, 카렌과 함께하는 로맨스의 불꽃이 켜진다. 그리고 마지막은 카렌과의 하이틴 로맨스 불꽃이 거대하게 커져 뜨거운 아지랑이를 남긴다.


액션

 <어브덕션>은 10대답게 투박하지만, 패기가 넘쳐나는 액션을 선보인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어릴 적부터 조나단의 양아버지 케빈(제이슨 아이)이 권투를 연마해준 덕분에 적과 조우하여 전투를 벌일 때 권투 위주의 액션을 보여준다. 그러나 의문의 기관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한 미스터리 장르가 액션 장르보다 더 크고, 아직 10대라서 전반적인 액션 자체가 프로페셔널하지는 않고, 액션 분량도 생각보다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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