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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롬 Oct 12. 2022

휴머니즘이 폭발한다

<앰뷸런스>(2022) 

  마이클 베이 감독 영화는 눈요깃거리만큼은 인정한다. 화려한 액션과 카메라 무빙은 스크린에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지만,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게 된다. 극명한 장단점이 드러나는 이 감독의 신작 <앰뷸런스>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장점이 더 도드라진 영화라고 본다.


#사진 밑으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앰뷸런스> 스틸컷


 우선, 마이클 베이 감독 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몇 가지를 언급하고 시작하고 싶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나쁜 녀석들 1,2>,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 드러나는 화려한 액션과 총격전, 엄청난 폭발 장면을 통해 눈요깃거리를 만든다. 영화라는 매체가 주요하게 갖고 있는 시청각을 잘 다룰 줄 아는 똑똑한 방법이다.  또한, 액션을 더 화려하게 만들기 위해 같이 발달한 카메라 무빙 발전으로 액션 영화에 다양한 역량을 뽐내기도 한다. 두 번째로 마이클 베이는 휴머니즘을 지향하는 영화를 연출한다. <아마겟돈>, <트랜스포머> 시리즈처럼 인류에 악영향을 미치는 미지의 존재, 혹은 악한 존재가 등장해 인류에 피해를 입히는 상황이 벌어져 인간이 직접 해결하여 문제를 타파해가는 설정을 이용한다. 이러한 모습뿐만 아니라 인간이 간접적으로라도 관여하는 모습을 연출한다. 

 <앰뷸런스>(2022)도 마이클 베이가 연출한 영화답게 마이클 베이다운 영화를 뽐낸다. 앰뷸런스를 이용한 경찰차와 벌어지는 카체이싱 장면은 액션 영화에 잘 등장하지 않는 차 부류인 앰뷸런스를 소재로 해 신선함을 더한다. 게다가 총상을 입은 경찰의 진료를 위해 속도를 늦추며 뒤따라오는 경찰차까지도 의심하며 속도를 늦추는 장면은 너무 속도만 올리는 카체이싱에 완급 조절을 할 뿐만 아니라 앰뷸런스라는 차량의 특징을 제대로 활용하는 장면이다. 발전하는 영화 산업에 따라가듯 <앰뷸런스>(2022)도 더욱 화려한 촬영을 이용한다. 자동차끼리 포커스에 맞춰 촬영하지 않고, 앰뷸런스를 쫓는 헬기의 시점, 드론 촬영을 이용한 LA 도시의 풍경 속 카체이싱 장면을 통해 빠른 속도로 추격하는 모습을 시원하게 담아낸다.

 두 주인공 대니(제이크 질렌한)와 윌(야히아 압둘 마틴 2세)은 의형제다. 사이코패스이자 백인 대니 아버지가 흑인인 윌을 입양아로 위탁해 둘은 어렸을 때부터 마치 친형제처럼 성장했다. 윌은 아내가 수술하기 위한 수술 비용이 필요했고, 대니는 큰돈을 벌기 위해 은행을 털 계획에 윌을 설득하여 같이 은행을 털기로 한다. 이들은 순수히 돈을 원했고, 총격을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겼고, 윌은 의도치 않게 경찰을 쏴 버려 급하게 출동한 앰뷸런스를 탈취해 도주한다. 이들은 경찰을 따돌리면서도 경찰을 다치게 한 자책과 더 이상 더 다치게 만들고 상황을 나쁘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 곱씹는다. 32만 달러라는 큰돈을 얻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구와 친형제 못지않는 형제의 끈끈한 유대, 생존을 위해 도망치는 순간에도 총격을 맞은 경찰을 살리기 위해 캠(에이사 곤잘레스)과 같이 진료를 보는 장면까지 <앰뷸런스>(2022)는 액션과 휴머니즘 감성이 폭발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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