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는 봄
바쁘게 걷는 사이
겨울부터 비어 있던 꽃이
여기 있는줄 몰랐다.
봄이 되어서야,
비가 오고 나서야
내 마음 가득히 점점히 박힌
그리움을 읽었다.
검은 담위에 내린 붉은 마음들 때문에
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축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