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풀빛푸를은 Feb 15. 2022

미련

눈을 감으면

내가 액체가 되어 바닥에 스며들 듯 녹아내린다.

보이지 않는 어둠 속

아득해지는 어제는

내가 왜  진작에 눈 감고

눕지 않았은까.

이미 지나간 시간을 헤메이며

후회해 보지만

내일 또 나는 천근같은 몸을

질질 끌며

왜 이러고 사나?

수백번 혼란스럽겠지.


밤은 조용하고

한 밤중  단숨에

사라지는 그 일초. 일각.

아무리 밤을 뒤적이며

찾아봐도

온데간데 없다.


사는게 미련하다.

하루 하루 지루하다.

작가의 이전글 새벽 전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