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기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승건의 서재 Feb 05. 2020

손 소독제 만들기

손 소독제를 직접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손 소독제란 에탄올 62%가 포함된 젤 타입으로 손에 조금씩 덜어서 물 없이도 쓸 수 있는 것입니다. 병원이나 식당 혹은 아이 키우는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원래는 약국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물품입니다.

하지만 요즘 이 흔하디 흔한 손 소독제가 우한 폐렴(2019-nCov,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여파로 심각한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기존에 판매되던 제품들은 현재로서는 구입이 매우 어려울 뿐 아니라 구입할 수 있더라도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에 약국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기본 재료로 집에서 쉽게 만들어 쓸 수 있는 손 소독제 표준 제조법을 정리하여 공개합니다. 현직 의사이자 딸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충분한 검토를 거치고 정리한 내용이니 필요한 분들은 안심하고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준비 재료

빈 병: 1~2L 용량의 유리병 혹은 패트병을 권장합니다. 내부가 잘 보이는 투명한 것으로 준비합니다.

83% 소독용 알코올: 만들고자 하는 손 소독제 총량의 75%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1L의 손 소독제를 만든다면 최소한 750mL의 83% 소독용 알코올을 준비합니다.

증류수: 만들고자 하는 손 소독제 총량의 12.5%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1L의 손 소독제를 만든다면 최소한 125mL의 증류수를 준비합니다.

글리세린: 만들고자 하는 손 소독제 총량의 12.5%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1L의 손 소독제를 만든다면 최소한 125mL의 글리세린을 준비합니다.

소분 용기: 분무식이 아닌 펌프식 뚜껑이 장착된 용기를 선택합니다. 분무식은 향수나 방향제 등에 사용되는 방식이고 펌프식은 샴푸나 로션 등에 사용되는 방식입니다. (그림 참고) 휴대용은 200mL 내외, 비치용은 500mL 내외를 추천합니다.


만드는 방법

빈 병을 깨끗이 씻어서 건조시킵니다.

필요한 손 소독제의 총량만큼 빈 병 바깥에 펜으로 표시합니다. (그림에서 ①)

용기 바닥과 ①의 1/2 위치에 펜으로 표시합니다. (그림에서 ②)

②과 ①의 1/2 위치에 펜으로 표시합니다. (그림에서 ③)

③과 ①의 1/2 위치에 펜으로 표시합니다. (그림에서 ④)

83% 소독용 알코올을 까지 채웁니다.

증류수를 부터 까지 채웁니다.

글리세린을 부터 까지 채웁니다.

빈 병에 재료를 모두 채운 후 뚜껑을 닫고 잘 흔들어줍니다.

목적에 맞는 소분 용기에 나누어 담습니다.


참고 사항

시중에서 판매되는 소독용 알코올은 100% 알코올이 아니라 83% 알코올 수용액입니다.

83% 소독용 알코올을 증류수, 글리세린과 위의 배합대로 희석하면 알코올의 최종 농도는 62.25%가 됩니다. 이는 시중에 판매되는 젤 타입 손 소독제의 농도와 정확히 같은 수준입니다.

글리세린은 보습 효과를 위해 첨가합니다.

83% 소독용 알코올, 증류수, 글리세린은 약국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사용 기한은 재료들에 표시된 사용 기한 가운데 가장 짧은 것을 기준으로 합니다. (예시: 83% 소독용 알코올의 사용기한이 2021년 6월 1일이고 글리세린의 사용 기한이 2021년 12월 1일이면, 손 소독제의 사용 기한은 2021년 6월 1일로 합니다.)


추가 질문이나 의견은 원문에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내용상의 오류 지적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밖에 다니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시기입니다. 아무쪼록 별 탈 없이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지금 이 순간 더 중요한 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