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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배의 힘이 드는 걸까? 힘이 나는 걸까?

아버지의 힘

by 신수현

7배의 힘이 드는 걸까? 7배의 힘이 나는 걸까?


영화 속 한 대사가 마음에 오래 남았다.
“혼자 살아도 이렇게 힘든데, 어떻게 결혼해서 살아요?”
“가족은 힘이 드는 게 아니라, 힘이 나는 거야!”


그 말이 맞는 걸까?

나는 결혼이 두려웠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두려움이 있었다’.
누군가의 아내가 되고, 누군가의 엄마가 된다는 것.
그건 내게 거부감이었다.


엄마처럼 살게 될까 봐.
그리고 나 같은 자식을 낳고, 또 나처럼 살아가게 될까 봐.
그게 두려웠다.

그래서 자꾸 되묻게 된다.
가족은 정말 힘이 드는 게 아니라, 힘이 나는 존재일까?


아버지를 떠올리게 된다


아버지는 자녀가 일곱이었다. 엄마를 제외하고도.
그건 정말 7배의 힘이 나는 일이었을까? 아니면 말 그대로 힘이 드는 일이었을까?

요즘 세상에 아이 하나 키우는 것도 벅차다.
그런데 어떻게 일곱 명이나 키우려 하셨을까?


아버지는 외아들이셨다.
그래서였을까?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셨다.
나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손님 오는 걸 싫어했지만,
아버지는 명절이면 어김없이 청소를 시키고 사람들을 웃으며 맞이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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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기다리며 글을 씁니다. 멈춘듯, 흐르지 않는 어둠과 함께 ... 시간에 대한 후회, 반복되는 상처로 인해 글은 저의 치료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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