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중요한 건 '수입'이 아니라 '순이익'

by 신수현

예전에 조카의 남자친구가 소개팅을 주선한 적이 있다.

상대는 대표님이었고, “1년에 1억을 번다”고 했다.


그 말을 들으며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게 순이익일까? 아니면 매출이겠지.’


사람들은 소개를 할 때 돈 이야기를 빠뜨리지 않는다.

재산이 얼마인지, 건물이 몇 채인지, 월급이 얼마인지 말이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나는 자동으로 뒷단계를 생각하게 된다.

그 사람이 말한 수치는 '실제 남는 돈'일까? 아니면 '들어온 돈'일까?


대기업에 다닌다고 으쓱하는 이들을 보면, 그 외에 나가는 돈은 생각해 본 적 있을까 싶다.


어릴 적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은 대기업에 다녔다.

하지만 그가 끝까지 지켜야 할 여자 대신, 돈 많은 여자와 결혼하는 이유는 뭐였을까?

더 잘살고 싶어서?

아니다.

드라마 속 그는 장남이었고, 가족을 부양해야 했으며, 그가 번 돈은 가족의 생계로 빠져나갔다.

겉으론 번듯해 보여도, 그 안에 남는 것은 별로 없었다.


나는 세무 일을 한다.

거래처 사장님들의 장부를 보면서 느낀 게 있다.

매출이 높은데도 세금이 많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분들이 있다.


어떤 사장님은 이렇게 말한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신수현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새벽을 기다리며 글을 씁니다. 멈춘듯, 흐르지 않는 어둠과 함께 ... 시간에 대한 후회, 반복되는 상처로 인해 글은 저의 치료자입니다.

83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7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53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6화온라인 국민세정 자문단 '민생지원분과' 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