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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instory Apr 23. 2023

[Essay] 선한 영향력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구독자 수 1억 3천만 명 이상을 보유한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를 들어보았는가? 우리나라에서는 실제 오징어게임 콘텐츠를 직접 세트장까지 제작하며 유튜브를 촬영하고 올려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유튜버이다. 미스터 비스트 개인의 23년 예상 자산가치는 총 1,200억이 넘으며 유튜브를 통한 연 수익은 약 250억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거기에 미스터 비스트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음식 배달 업, 그 외에도 여러 개의 유튜브 채널 등 영상 제작 사업까지 모두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콘텐츠는 정말 괴기한 경우가 많이 있는데 예를 들어 땅 속에 들어가 50시간 묻혀있기, 지나가는 사람에게 집을 1달러 (약 1,200원)에 팔기, 자동차에서 손을 마지막까지 안 떼는 사람에게 자동차 선물하기, 지나가는 사람에게 현금 10,000달러 (약 1,200만 원) 주기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보여주고 있다.

< Mr. Beast의 사진 >


시각장애인이 다시 세상을 보다


이런 그가 최근 올린 콘텐츠로 많은 화재를 일으키며 찬사를 받았다. 바로 1,000명의 시각장애인의 수술비용을 지불하여 시각장애인이 시력을 회복하게 하기라는 콘텐츠였다. 실제로 그는 수술로 시력을 가질 수 있는 시각장애인들의 수술비용을 부담하고 병원에 함께 가서 수술 이후 눈을 뜨는 모습들을 영상을 통해 보여준다. 누군가는 흐릿하게만 보이던 아들의 얼굴을 보고 싶어 하고 누군가는 시력을 되찾아 다시 마트 케시어로 일 할 수 있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들은 미스터비스트를 통해 일상을 회복하고 가족들의 얼굴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 Mr. Beast의 유튜브 - 시각장애인에게 수술비용을 제공하고 시력을 회복시켜 주는 콘텐츠 장면 >



누군가의 도움은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내 가까운 사람도 도움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심각한 병을 몸속에서 키우고 있었으나 뒤늦게 알게 되었고 치료가 불가능할 것 같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담당 주치의의 말을 듣고 모두가 어찌할 바를 몰랐던 적이 있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소식이었기에 무언가 방법을 찾아볼 수도 없었고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고자 하는 심정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지인의 도움으로 병원을 옮겨 다시 진찰을 받게 되었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말 대신 수술을 해보겠다는 말을 해주었다. 굉장히 큰 대학병원이었기에 최소 두 달 이상 기다려야 했던 수술날짜도 최대한 앞당겨 당장 2주 뒤에 진행하게 되었다. 해당 병원 전문과에서 진행한 가장 긴 수술 3개 중 하나에 들 정도로 약 10시간가량 진행하였으며 다른 전공 전문의까지 포함하여 총 3명의 전문의가 동시에 수술을 진행하는 대형 수술이었다. 그날 하루는 아무 생각 없이 몸만 돌아다니고 있었던 것 같다. 다행히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그 뒤로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회복하고 검사하고 지내고 있지만 일상생활을 다시 정상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정말 뜻밖의 지인의 도움으로 그 의사분을 뵙지 못했다면 나는 소중한 사람을 잃을 뻔했다.


앞을 보지 못하다가 평생 알지도 못했던 누군가의 도움으로 눈을 뜨고 세상을 보는 시각장애인들의 심정은 어떤 심정일지 정말 가늠조차 할 수 없는데, 아마 내가 겪은 경험 그 이상으로 감사한 마음이지 않을까 한다. 누군가에게 뜻밖의 선물을 제공하는 그 선한 행위는 돈이 있고 없고 여부를 떠나 마땅히 박수받아야 할 행동인 것이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상들이 누군가에겐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이 우린 그 일상을 살면서 쉽게 잊고 지낸다고 한다. 미스터비스트의 8분짜리 영상이 누군가에겐 아무 감흥이 없을지 몰라도 이런 영상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사람을 돕는다'라는 선한 마음을 가지고 선한 영향을 끼치고자 한다면 유명세를 가지고 있는 공인으로서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 우리도 가끔은 일상생활이 당연하지 않은 사람을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 선한 마음과 행동을 한다면, 작은 도움일지 몰라도 이게 누군가에겐 정말 인생을 바꾸는 큰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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