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과 방식의 차이

by 신성규

노력이라는 요소는 지능에 포함되는가, 아니면 독립된 성격적 특성인가?라는 질문을 할 수 있다. 심리학은 이를 정신적 회복탄력성 또는 동기화 능력으로 분리해서 본다. 즉, 지능은 씨앗이고, 노력은 그것을 꽃피우는 햇빛과 물이다. 지능이 환경과 의지, 동기를 만날 때 비로소 천재성과 창발성이라는 예외적 현상이 발생한다.


아인슈타인은 “나는 특별히 똑똑하지 않다. 단지 문제를 더 오래 붙들고 있을 뿐이다”라고 했다. 이 말은 사고의 깊이, 즉 끈질긴 탐색력과 질문의 지속성이야말로 지능을 현실에 ‘꽃 피우는’ 마지막 열쇠라는 뜻이다.


예전에는 내가 타인과 잘 소통되지 않는 이유가 ‘오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점점 더 확신하게 되었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정보를 놓고도 ‘생각의 차원’이 너무 달라서 갈등이 생겼다는 걸.


그리고 이제는 알게 됐다. 서로의 지능 구조를 이해하게 되면, 불필요한 충돌은 줄어든다. 지능은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기능과 방식의 차이다. 누구는 빠르게 결정을 내리는 지능이고, 누구는 깊은 맥락을 음미하는 지능이다. 이들을 병렬로 세울 수 있는 사회야말로 진짜 지능적인 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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