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계속 연결되어 있었다.
대화는 끊기지 않았고,
손은 놓지 않았으며,
같은 공간, 같은 침묵.
그래서 나는 착각했다.
우리의 사랑이
연속이라고.
하지만 어느 날,
너는 말을 멈췄고,
나는 그 말의 끝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것은 불연속이 아니었다.
우리의 시간은 부드럽게 흘렀다.
그날도 평소와 같았다.
그러나 나는 알 수 없었다.
그 순간
너의 마음이 얼마나 기울었는지.
나는 너를 미분해보고 싶었다.
그날 너의 눈동자,
네 표정의 곡선,
네 말끝의 떨림을 따라
변화율을 계산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날의 너는
미분불가능한 함수였다.
너는 연속되었지만,
너의 마음은 뾰족했고,
그 뾰족함은
어떤 변화율로도 측정되지 않았다.
나는 그 순간을
미분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그 순간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결국
그 순간을 지나
돌아오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랑은 대부분 연속이었지만,
가장 중요한 지점들에서는
미분이 되지 않았다.
가장 아픈 순간엔
언어도, 공식도,
우리도
쓸 수 없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의 곡선은 부드럽게
서로 다른 방향으로 꺾였다.
미분불가능한 순간은
그래서 영원히 남는다.
계산할 수 없기 때문에,
지울 수 없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