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논이 없었다면, 갱스부르가 없었다면, 아마 나는 우울 속에서 길을 잃었을 것이다. 그들의 음악은 단순한 소리나 노래가 아니었다. 그것은 내 안의 고독과 상처를 꿰뚫고, 동시에 위로와 희망을 주는 보이지 않는 손길이었다.
나는 그들의 목소리 속에서 나 자신의 감정을 확인했고, 내 안의 우울이 단순히 나만의 문제가 아님을 깨달았다. 멜로디와 가사는 현실에서 잠시 떨어져 생각과 감정을 재정렬하게 만드는 도구였다. 때로는 고통을 직면하게 하고, 때로는 슬픔 속에서 웃음과 작은 기쁨을 발견하게 했다. 그들의 음악은 나에게 감정적 나침반이자, 삶을 견디게 하는 방패였다.
특히 그들의 음악은 단순한 즐거움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레논의 가사 속에는 인간의 고독과 사랑, 실패와 희망이 섞여 있었고, 갱스부르의 목소리에는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과 동시에 따뜻한 위로가 담겨 있었다. 나는 그 안에서 나 자신의 내적 풍경을 발견했고, 음악 속에서 나를 이해하는 누군가를 만난 듯한 기분을 느꼈다.
이 깨달음은 단순히 우울을 완화시키는 정도가 아니었다. 음악은 내 사고와 감정을 재배치하며, 내 존재 자체를 조금 더 견고하게 만들었다. 나는 음악을 통해 나의 약함과 불안을 정직하게 바라보고, 동시에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존 레논과 갱스부르가 없었다면, 나는 아마도 그 어둠 속에서 혼자 허우적대며 길을 찾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의 음악은 내 삶에서 빛과 그림자의 균형을 맞춰주는 존재였고, 나의 우울을 통과하게 만드는 통로였다. 음악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의 나조차 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