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반복 노동과 고지능자

by 신성규

단순 반복 노동은 인간의 기본적인 생계 수단으로 존재한다. 일정한 규칙과 루틴 안에서 반복되는 동작, 변화 없는 일상. 그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안정과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고지능자에게는 저주와 같다.


나는 지능이 높은 친구들이 단순 반복 노동에서 고통받는 모습을 여러 번 보았다. 그들은 머리가 끊임없이 구조와 최적화를 탐색하고, 문제의 본질과 효율을 고민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반복과 규칙만 있는 환경 속에서, 그들의 마음은 금세 지루함과 좌절로 가득 찬다.


지능은 본래 문제를 해결하고 의미를 탐색하는 도구다. 하지만 단순 반복 노동은 그 도구를 무력하게 만들고, 정신적 에너지를 갉아먹는다. 뇌는 질문을 멈추지 않고, “왜 이렇게 무의미한 일을 계속해야 하는가?”라고 항의한다. 이러한 충돌은 좌절과 무력감, 심리적 피로를 만들어 내고, 장기적으로는 불안과 우울, 심지어 정신적 탈진으로 이어진다.


결국 단순 반복 노동은 고지능자에게 능력을 억압하고 정신을 갉아먹는 환경이 된다. 지능이라는 날카로운 칼날은 이곳에서 자신을 해치며,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의 충동은 무기력으로 바뀐다. 지능은 빛을 발해야 하는데, 이 노동은 그 빛을 차단한다.


이 때문에, 고지능자가 단순 반복 노동에 갇히는 것은 단순한 직업 선택의 문제를 넘어 정신적·심리적 저주와 같다. 그들의 능력은 의미 있고 도전적인 환경에서 발휘될 때 건강하게 빛나며, 반복과 단조로움 속에서는 스스로를 소진할 수밖에 없다.


결론은 명확하다. 단순 반복 노동은 고지능자에게 적합하지 않다. 능력을 억압하는 환경에서, 지능은 자신을 해치는 칼날이 된다. 그들은 자유와 의미, 선택이 허용되는 곳에서만 비로소 진정으로 살아 움직이는 힘을 발휘한다.

keyword
팔로워 141
작가의 이전글철학자의 사랑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