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성이 높아질수록, 나는 점점 고독해졌다.
내 손에서 나오는 작품이 세밀하고 깊어질수록,
사람들의 눈은 점점 그 안을 들여다보지 못했다.
이 아이러니는 나를 웃기면서도 씁쓸하게 만들었다.
한때, 내가 얕고 단순한 작품을 만들었을 때
사람들은 쉽게 공감했고, 환호했다.
그 인기가 나를 감싸 안았고,
나는 순간의 즐거움을 느꼈다.
그러나 깊이를 더한 작품 속에서,
사람들은 더 이상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결국, 인간의 공감은 자신이 아는 범위 안에서만 가능하다.
깊고 낯선 세계는 오히려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이해받지 못하는 예술은 고독 속에서만 자라난다.
그 고독은 때로는 상처지만, 동시에 창조의 온실이 된다.
이 아이러니를 나는 받아들인다.
사람들은 내가 만든 깊이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나는 멈추지 않고 깊이를 탐한다.
고독 속에서 빛나는 작품이야말로
나와 같은 영혼만이 이해할 수 있는 작은 세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