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과 창의력의 저주

by 신성규

상상력이란 축복이면서, 동시에 저주다.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펼쳐지는 이미지와 아이디어,

나는 그것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현실과 경계를 잃는다.


창의력은 날개다.

그러나 그 날개를 달고 날아오를 때마다,

내 뇌는 무거워지고, 마음은 혼란에 빠진다.

아무리 멋진 생각이라도, 그 끝에는 피로가 남는다.

아무리 빛나는 아이디어라도, 그 속에 나는 갇히고 만다.


상상과 창의력이 나를 자유롭게 하기는커녕,

때로는 감옥처럼 느껴진다.

끝없이 펼쳐지는 가능성을 좇다가,

나는 현실 속 발걸음을 놓치고,

심장이 빠르게 뛰며, 머리는 무겁게 울린다.


나는 창조를 포기할 수 없다.

그러나 나 자신을 잃는 것도 견딜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배운다.

상상 속에서 날아오르되, 땅을 붙잡는 법을.

아이디어를 쫓되, 마음을 지키는 법을.


상상력과 창의력은 나를 괴롭힌다.

하지만 동시에 나를 나답게 만드는 힘이기도 하다.

그 모순 속에서 나는 서성인다.

괴로움과 기쁨이 겹쳐진 채,

나의 뇌 속 무한한 우주를 조심스럽게 여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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