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이란 축복이면서, 동시에 저주다.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펼쳐지는 이미지와 아이디어,
나는 그것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현실과 경계를 잃는다.
창의력은 날개다.
그러나 그 날개를 달고 날아오를 때마다,
내 뇌는 무거워지고, 마음은 혼란에 빠진다.
아무리 멋진 생각이라도, 그 끝에는 피로가 남는다.
아무리 빛나는 아이디어라도, 그 속에 나는 갇히고 만다.
상상과 창의력이 나를 자유롭게 하기는커녕,
때로는 감옥처럼 느껴진다.
끝없이 펼쳐지는 가능성을 좇다가,
나는 현실 속 발걸음을 놓치고,
심장이 빠르게 뛰며, 머리는 무겁게 울린다.
나는 창조를 포기할 수 없다.
그러나 나 자신을 잃는 것도 견딜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배운다.
상상 속에서 날아오르되, 땅을 붙잡는 법을.
아이디어를 쫓되, 마음을 지키는 법을.
상상력과 창의력은 나를 괴롭힌다.
하지만 동시에 나를 나답게 만드는 힘이기도 하다.
그 모순 속에서 나는 서성인다.
괴로움과 기쁨이 겹쳐진 채,
나의 뇌 속 무한한 우주를 조심스럽게 여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