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냥 바보였다면,
세상에 맞춰 웃으며,
그저 그런 하루를 아무렇지 않게
살 수 있었을 텐데.
뛰어난 지능은 축복이 아니라
어떤 날에는 형벌 같다.
생각이 너무 멀리 가버려
돌아오는 길을 잃어버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늘
조금 비틀린 별처럼 떠 있었다.
나는 평범한 사람 밑에서 일하는 것이 힘들다.
그건 오만이 아니다.
내 안의 질서와 정확함이
그들의 둔감함에 부딪혀
깨지고, 부서지고, 피를 흘리기 때문이다.
더 괴로운 것은,
그들이 똑똑하지도 않으면서
덕조차 없을 때다.
무지와 탐욕이 권위를 두르고,
나는 그 아래에서,
마치 천재성을 감금당한 죄수처럼
하루를 버틴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내 머리 안에서
너무 많은 것이 작동한다.
차라리 멍청했다면,
세상이 이렇게 날 갉아먹진 않았을 텐데.
지능은 나를 세상에서 분리시켰고,
나는 그 분리의 경계 위에 서 있다.
이해받지 못한 채,
자신보다 덜 깨어 있는 이들을
존중해야 하는 역할 속에서,
나는 조금씩 무너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생각을 멈출 수 없다.
사유는 나의 형벌이자,
나의 유일한 숨구멍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