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이라는 이름의 미지

by 신성규

낭만적인 사랑은 언제나 멀리 있었다.

사람들은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 말은 종종 반짝이는 조명처럼 눈부시지만,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설렘을 나누려 하지만,

눈빛 속에는 계산과 타협이 살짝 깔려 있다.

손을 맞잡는 순간조차, 마음 한 켠에서는

작은 숫자가 깜박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깊이를 모른다.

그들은 타협 속에서 살아남는 법만 배우고,

정서적 공유는 겉모습에 불과하다.


낭만적인 사랑은 극소수의 영역이다.

거기에는 불완전함과 진실이 섞이고,

빛나는 순간조차 덧없음을 알고 있는 사람만 들어설 수 있다.

그곳에서 사랑은 더 이상 생존의 전략이 아니라

잠시라도 존재를 증명하는 불꽃처럼 피어난다.


멀리서 바라보면,

보통 사람들의 사랑은 그림자 속을 헤매는 것처럼 보인다.

그 속에서 웃고, 타협하고, 손을 맞잡지만,

그들의 눈빛은 어디선가 반짝이다가 사라진다.


낭만은 그래서 더 아름답고, 더 쓸쓸하다.

그것은 결코 완전하지 않고,

그래서 더욱 기억 속에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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