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일상에서 일탈을 한다.
나는 일탈에서 일상을 한다.
웃기지 않나.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나의 시간표.
정상이라는 이름의 선을 따라 걷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일부러 그 선을 비틀고, 뒤집고, 다시 걸어본다.
사람들은 낭비를 부끄러워하고,
낭만을 아름답다 말한다.
하지만 나는 안다.
낭비와 낭만은 은근히 닮아 있다.
둘 다 쓸모를 묻지 않고,
둘 다 순간의 감정을 좇는다.
그들이 쌓는 하루, 그들이 기록하는 삶의 흔적 속에서
나는 내 방식으로 시간을 산다.
남들이 쉰다고 믿는 순간, 나는 달리고
남들이 달린다고 믿는 순간, 나는 멈춘다.
웃기지 않나.
그럼에도 나는 피곤하지 않다.
혼란 속에서 발견하는 리듬,
어긋남 속에서 피어나는 존재감,
그것이 나의 숨결이고 나의 일이다.
모든 일상이 일탈로,
모든 일탈이 일상으로
흘러가는 흐름 속에서만
나는 온전히 나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에서 살아간다.
낭만 속의 낭비를 즐기는 존재로.
웃기지 않나.
그래서 나는 계속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