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억지로 끌어내려 할 때 오히려 멀어진다.
종이 위에, 캔버스 위에, 악보 위에 아무리 무언가를 짜내려 해도,
진짜 예술은 ‘표현’이 아니라 ‘분출’에 가깝다.
가슴에서 터져나오는 것, 그것이 예술이다.
감정이 너무 벅차서 어디론가 흘려보내지 않으면 안 될 때,
그 순간의 언어, 선율, 색감, 리듬은 의도된 창작이 아닌 필연적인 방출이 된다.
예술이란 결국 인간이 ‘살기 위해’ 만들어내는 가장 정제된 비명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예술가는 고요 속에서도 불타고 있고,
침묵 속에서도 외치고 있으며,
멈춰 선 몸 안에서 심장이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
그 결과물은 세상의 언어가 되기도 하고,
어떤 이들에겐 생존의 빛줄기가 되기도 한다.
억지로 태어난 예술이 아니라,
벼랑 끝 감정에서 태어난 예술이 사람을 울린다.
그리하여 예술은 쓰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이다.
가슴이 터져나오기 직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