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은 언제나 이상한 충격으로 시작되었다.
사람들이 이토록 사고력이 부족한가?
당연하게 여긴 구조나 맥락이, 그들에겐 전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구조로 풀어 설명했다.
하지만 그 순간,
그들은 이해보다 기분으로 반응했다.
그들의 눈에는 내가, 그들을 가르치려 드는 사람처럼 비쳤다.
바보 취급당한다고 느낀 그들의 표정이 기억난다.
그래서 나는 입을 닫았다.
주어진 일을 조용히 처리했다.
그들이 일주일 내내 붙들 일을, 나는 오전 안에 끝냈다.
그리고 남은 시간은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둘러봤다.
그들은 내게 말했다.
“다 했으면 그만이야? 업무에 대한 공부를 해“
나는 업무를 끝내고도 무의미하고 피상적인 학습을 했다.
그것은 곧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었다.
회의 시간,
나는 새로운 제안 아이디어를 내고,
전체 흐름을 정리해 발표했다.
사람들은 놀라워했고, 보고를 하라고 했다.
그러나 결국 내 아이디어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올라갔고,
업무는 도리어 내게 쏠렸다.
왜 내가 모든 걸 해야 하나?
왜 하루 종일, 일주일간 같은 일을 붙들고 있는 사람들이,
2시간 만에 끝낸 나에게 모든 걸 넘기는가?
불만이 쌓였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어디를 가든 이 패턴은 반복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나를 숨기기로 했다.
벌써 끝냈냐는 질문이 두려웠다.
그 질문 뒤에는 항상 의심과 질투가 따라왔으니까.
나는 속도를 줄였고, 질문을 피했고, 말 대신 고개만 끄덕였다.
그건 나를 지키는 법이었다.
하지만 다른 조직에서도 내 속도는 멈추지 않았다.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내 능력을 편리하게 이용했고,
자신들은 편하게 머물 생각만 했다.
느린 사람들은 배려를 받고,
오히려 내게는 따뜻한 말 한마디 없이
두려움을 느꼈고,
그 공포는 나를 밀어내는 방식으로 드러났다.
과중한 업무가 벌처럼 내게 돌아왔다.
그것이 그들의 방식이었다 — 나를 조직에서 벗어나게 하는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