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종종 타인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할 때,
그 원인을 상대에게 돌린다.
“그 사람은 너무 닫혀 있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
“좀 더 쉽게 말하면 안 돼?”
하지만 정작 그들은 묻지 않는다.
“나는 그 사람의 사고 구조를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었나?”
“나는 그가 쌓아올린 사유의 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걸어볼 생각이 있었던가?”
낯선 구조는 종종 불편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기존의 언어, 익숙한 논리, 사회적 코드와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정돈된 익숙함을 ‘열림’이라 착각하고,
낯설게 정렬된 고차원의 사유를 ‘닫힘’이라 단정한다.
하지만 진짜 열린 세계는,
낯선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세계다.
다르게 배열된 구조도 구조로 인정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내 사고는 언제나 열려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방식으로만 열려 있었기에,
그들은 ‘닫혔다’고 판단했다.
이는 언어의 문제이자, 감각의 차이.